기자의 눈> 비례대표 시의원의 서러움?
기자의 눈> 비례대표 시의원의 서러움?
  • 강찬호
  • 승인 2008.01.24 0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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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효선 시장의 동 방문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비례대표 시의원 중 한 시의원이 동 주민들과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두고 시장과 해당 시의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동의 현안을 듣고 시정에 대한 홍보와 의견을 수렴하는 시민과의 대화 자리가 지역 정치인들의 홍보 자리인양 여겨지며 정치적 배경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해프닝은 지난 15일과 16일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거지를 근거로 을구 지역인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동 방문 행사장에 참석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사전에 해당 부서에 알렸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시장의 반대로 중도 무산됐다. 철산3동 동 방문 인사와 하안1동 동 방문 인사만 겨우 가능했고, 나머지 동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초 계획과는 달라진 것이다.

해당 비례대표 시의원의 동 방문 인사에 대해 시장은 왜 전년도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올해 인사를 다니는 것인지, 갑구와 을구 전 선거구를 돌지 않고 왜 을구만 인사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지역구 시의원들의 입장 등을 이유로 특정동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동 순회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 주민들과의 대화자리가 폐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만도 하다. 시의원이면 누구나 참석해서 지역 현안을 듣고 배울 수 있음에도 지역구 의원들과 초대 대상자들 중심으로만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논란이 일 만하다. 또 비례대표 의원들 역시 시정 전반에 대해 시를 견제하고 지역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지역구 의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시장이 길 목을 막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요청하고 자기 지역구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구도 참여해 시정 전반을 듣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은 아닌지 역시 생각해 볼 일이다. 정치적 상식이라고 여겨지는 것 이전에 시민들의 요구와 대변이 최우선이고, 정치적인 당리당략은 그 다음이지 않을까.

이를 두고 비례대표 의원들의 서러움이나 홀대라고 여겨야 할까? 아니면 드러난 현상 이면에 가려진 또 다른 진실이라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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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바꾸자 2008-01-24 14:12:27
2년남았다 무식한시장 창피해서 죽겠다 제발주ㄷ이좀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