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025비전, '산업' 중심으로 흘러...
광명2025비전, '산업' 중심으로 흘러...
  • 강찬호
  • 승인 2008.01.25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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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가 24일 광명비전 2025 '광명시장기발전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비전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2025비전 보고서는 향후 광명시에 적합한 산업 모델로 생명과학단지 조성, IT응용기술연구센터 조성, 유통 및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런 계획들은 대규모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전제로 작성됐다. 

지난 착수보고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개발제한구역해제를 전제로 한 계획이어서,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대책이 없고 또 대규모 해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가 별도로 작성한 2020 기본계획과의 연계성도 부족해 2025 비전이 자칫 사장될 수 있는 계획이 될 수도 있다며 2020 기본계획과의 연계성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규모의 생명과학단지 조성과 IT센터 유치는 국내 여건 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산업수요가 과다 추정될 수 있는 우려도 있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도 불분명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됐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를 전제로 하면서 산업을 구성하는 방안이어서 환경적 우려도 제기된다며 녹지축이나 생태자연도를 고려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CO2 감축 계획을 담는 등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차별화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육관련 자문에는 산업기반을 조성한다 해도 해당 종사자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교육 지원 등 제반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며 산업중심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주민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명시민들의 요구를 주거별로 계층별로 파악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비전이 수립돼야 한다며 산업중심으로 흐르는 비전 수립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보화 분야나 R&D 분야에서 광명시의 잠재성이나 기반이 있는 것이냐며 광명시를 담을 수 있는 담론 생산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명시의 기반이 약해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KTX 광명역, 음악산업, 서울근접도시 이점을 살린 빛과 소리의 도시 등 발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시가 폐기하려고 하는 음악도시사업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해 그동안 투자한 것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외에도  용역사는 광명시 경전철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기존의 노선에 대해서 재검토하고 학온동, 광명동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일부 자문위원들은 경전철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도심 교각을 철거하는 것이 추세인데 경전철 건설은 도시미관 등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경전철에 대해 시는 추진하기로 했고, 그 동안 진행과정을 설명해 경전철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강철원 부시장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검토해 활용가능해야 하고 창고에 사장되지 않을 보고서 생산을 주문했다. 

한편 보고회를 마친 후 한 자문위원은 보고서가 너무 '산업'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각 분야 전문가를 왜 부른 것인지 이해가 안 되며 '구색맞추기식'으로 구성한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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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길 2008-02-04 11:59:15
광명시 농지에 대한 그린벨트 즉시 해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