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 무소속 깃발 들고 지방선거 도전...이효선 시장도 합류 예정

전동석 후보 등 5명 탈당 기자회견, 당 공천은 '사천'...관거선거 의혹...무소속 맞설 것.

2010-04-28     강찬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연대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연대가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효선 현 시장에 대해서도 시정을 마무리하고 5월 10일경을 전후해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을 버린 것이 아니고, 당이 자신들을 버린 것이라며 공천 과정을 납득하기 어렵고, 인간적 측면에서도 비애를 느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28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전동석 도의원 후보, 구본신 후보, 이만열 후보, 신수문 후보, 노영천 후보가 참석했다. 전동석 후보는 김선식 후보도 재심 요청 중이지만,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오만한 광명당협 위원장들과는 더 이상 함께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런 결심을 했다며, 당협위원장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지방의회를 당협위원장들의 노리개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이번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와 지역당협위원장 간의 어설픈 합작품에 지나지 않으며 명백한 사천이라고 밝혔다.

또 전재희 장관에 대해 지역구를 전화로 관리하고 있다며, 관거선거라고 비판했다. 이에 현재 당원협의회장들과는 함께 할 수없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전동석 후보는 현역 도의원이자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자신에게 조차 사전에 한 마디도 거론한 바 없다며, '인간적 비애'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현역 시의원인 구본신 의원도 자신이 제외돼야 할 명분을 달라고 했지만 ‘모든 후보가 상대가 있는 것이다’라는 말밖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특정 후보들에게 공천을 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동석 후보는 전 장관의 공천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 전에 (공심위에서)당원협의회장에게 찍어달라고 했고, 그대로 100퍼센트 이뤄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탈락 후보자들은 지역당원협의회장과의 소통에서도 곳곳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만열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공천 자체도 부적절한 것으로 들었다며, 자신은 당이나 지역에 대한 기여도에서 누구 못지 않다고 말했다.

노영천 후보도 호남 출신으로 지역색을 넘어서고자 했고, 지역구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당협위원장의 언급을 믿고 옮겼지만 결국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소속 연대의 대상으로 생각이나 정책이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 연대할 것이며, 시장 후보와는 현 이효선 시장을 대상으로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과의 연대가 득표에도 도움이 되고, 이 시장의 시정 평가가 의외로 좋다고 말했다. 이효선 시장이 무소속 연대에 합류하는 시점은 5월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당원협의회장과의 관계인만큼 시민이나 당원들의 뜻을 물어 언제든 복당도 할 수 있다고 말해, 탈당이 한나라당과 완전히 선을 긋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탈당 후 복당사례가 얼마던지 있는 만큼 복당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들은 무소속 연대로 본선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연대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이후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