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내어 줄 수 없다.

슈퍼마켓조합, 삼성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명점 항의방문

2010-05-06     강찬호

4일 오후 2시.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들이 광명7동 소재 삼성홈플러스 익프레스 광명점을 항의 방문했다.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충돌을 우려해 경찰에서도 상황을 주시하며 현장을 지켰다.

김남현 조합장은 조성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수도권 지역장을 현장에서 만나 “야밤도주라는 말은 들었어도 야밤 개점은 듣지 못했다. 지금은 사업조정신청 진행 중이므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영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조합장은 “개인이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재벌에서 들어 온 것이며, 이미 재래시장 상권이 형성된 곳인데 지역 영세 상인들이 죽게 생겼으니 문제를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슈퍼마켓 관계자들 외에도 지역 대리점, 인근 상점 관계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현장을 지켜봤다.

광명시슈퍼마켓조합측은 호소문을 통해 “재벌기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골목상권 침투로 인근 중소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상권 등 매출감소가 우려된다.”며, 이는 "지역 자영업자 만이 아닌 지역전반의 사회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조합 측은 "3일 기습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것은 사업조정신청을 회피하려고 고의적으로 변칙개업을 한 것이다. 이는 사업조정신청제도의 취지에 전면 위배된다."며, 사업조정신청 사유서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했다.

조합 측은 영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항의를 할 것이며, 6일 오후 2시에는 정식으로 집회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