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손

기호신의 시와 사진의 만남

2014-01-06     기호신

주름진 손 
                                     기 호신

시간이 울고 있다

숨 가쁜 바람결에
주름진 등걸타고 피어난 저승꽃이
떨고 있다

꺼지지 않을 듯 타오르던 푸름은
어느새
빛바랜 시간 속으로 전이 되어
잎새는 흔들리는데

지나는 발자국마저
흔들림으로 채색하여
불현듯 낯선 여정 채비하는
주름진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