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시의회 파행 지속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조화영 의장 “사퇴는 없다”

2014-07-22     김춘승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광명시지부(지부장 조태섭, 이하 ‘공무원노조’)는 시의회 파행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가 18일자로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과 광명시의회의장에게 보낸 공문 ‘광명시의회 개원협조 요청’에 따르면 7월 31일까지 의회를 정상화하고, 개원할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공무원노조는 의회 파행이 31일을 넘기면 “다중이용시설 또는 장소에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 등으로 시의원들의 부도덕성과 수권정당을 표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질 부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17일 광명경실련 기자회견에 대해 “시의회 파행의 중심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갑·을 국회의원과 경기도당의 개입 의혹과 진실을 요구하며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해명하지 않고 답변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며 “이는 당당하지도 떳떳하지도 못하다는 반증이다”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선거 기간에만 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정치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손을 꼬~옥 잡으며 ‘뽑아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민을 섬기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라고 하나같이 약속하더니 그 모든 것이 거짓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의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에 이전투구를 일삼는 것은 35만 시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지역 및 공직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22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언주 의원이 22일 조화영 의장을 만나서 단판을 짓겠다고 했다”며 “조화영 의원이 계속 버티고 있으니 대놓고 사퇴를 말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역 정치인들이 조화영 의장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을 넌지시 암시했다.

조화영 의장은 22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언주 의원과의 만남을 부인했다. 조 의장은 “여러 곳에서 사퇴를 종용하고 있지만 사퇴 의사는 없다”며 “민주주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의장에 당선되었다. 의결정족수 구성보다 모든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