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미담이야기 한 토막, 인명구조 나선 경비원 김문학씨.

공직 퇴직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씨...우연히 목격한 사고 현장에 인명구조 투혼 발휘,

2015-07-03     광명시민신문

이런 경우도 있다. 그는 지난 6월19일 광명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경우였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4월27일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산2동 현충탑삼거리. 편도2차선 도로이다. 신호가 황색등에서 바뀌는 시점이었다. 죄회전하는 트럭과 직진하는 오토바이가 추돌한 것은 그 순간이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공중부양이 되면서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오토바이는 충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다급한 순간이 눈 깜짝할 새 발생했다. 주위 사람들은 지켜 볼 뿐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뛰어든 이는 올해 64세 김문학씨였다. 광명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였다. 외교부 여권과 근무를 마치고 정년 퇴임한 후, 뭐라도 해야지 해서 시작한 일이 경비원이다. 광명으로 이사 온 것도 퇴임 후, 그 즈음이다. 김씨는 경비원 소방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하고 주변 교통정리를 하며 인명구조에 나섰다. 112와 119에도 연락했다. 그 모든 일을 침착하게 해 낸 것이다. 차도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니 사고 현장에 뛰어드는 일은 위험했다. 감수하고 인명구조에 나선 것이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지금도 병상에 있지만 그만하면 다행이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고자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마음을 바꿨다. 인명을 경시하는 시대에, 살신성인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선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알려, 세상에 자극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