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4동 도덕파크 임대아파트 배관파손 물난리에 주민 가슴 철렁!

2003-01-15     강찬호


철산4동 도덕파크타운 임대아파트
배관파손 물난리에 주민 가슴 철렁!

 

@ 입주 1년밖에 안된 도덕파크타운 임대아파트 202동의 소화배관이 파손되었다.

 

광명시 철산4동 주공아파트 도덕파크타운 202동에서 소화배관이 파손되어 거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입주한 지 일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라 주민들의 우려와 실망이 크다.

   소화배관 파손은 지난 12일 오후6시와 9시경 두 차례에 걸쳐 발생됐다. 파손이 일어난 곳은 202동 16층, 18층, 24층 배관이다. 관리소측은 파손이 있은 후 바로 밸브를 막아 더 이상의 물이 흘러 넘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일로 승강기 운행이 중단되었고 비상계단으로 물이 흘러들어갔다. 아파트 관리 직원들이 동원되어 물을 퍼내고, 온풍기를 동원에 승강기를 말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당분간 승강기 운행은 중단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 16층과 24층의 배관이 터졌다. 사진은 24층 모습

 

   13일 오후 2단지 자치부녀회 문금례 회장은 부녀회 임원들과 관리소장을 면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문 회장은 “입주 일년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당혹스럽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점검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리소 소장은 “직원들을 통해 관리상의 점검은 다했으며, 대한주택공사와 시공사에 공문을 보내 원인 조사와 조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하자보수기간이 2년이기에 이런 일이 일찍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다행이고, 이 일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안전진단 요구와 관련해서는 “비용 등의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주민들의 불편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개 승강기 중 일단 한 대를 먼저 안전조치를 취해 운행을 하도록 조치했으며, 나머지 두 대도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부녀회측에서는 “아파트 관리상의 문제에 있어 점검이 있을 때 문서상으로 그 진행상황을 알려,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 처리 과정도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요구했다. 이에 관리소장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물이 엘리베이터로 흘러들어가 황급하게 말리고 있다.

 

   이 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번 일로 인해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고, 사고 당일 승강기에 갇혔던 한 주민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의 절박함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주공도덕파크타운은 임대아파트 2개동 1,234세대와 일반분양 9개동 1,117세대로 시공회사도 임대아파트의 경우 삼익건설, 일반분양 아파트 경우 영남건설에서 각각 시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한 조치는 시공사측에서 맡아 처리하기로 했다”며 15일 관리소장은 전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문제로 보아야 한다며 원인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