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몸싸움, 광명시에서는 입당원서 싸움!

2004-12-14     허정규 기자




▲ 자료사진> 지난 11월 2일에 열린 열린우리당 광명시 기간 당원대회 모습

열린우리당 광명시 당원협의회(지구당) 결성을 위한 당원대회(19일(일), 오후2시, 실내체육관)를 앞두고 위원장 및 동 대표(운영위원) 출마예정자 진영간의 입당원서 작업이 과열되면서 때아닌 ‘선거열풍’에 광명시가 시끄럽다.

열린우리당 광명시 당원협의회 결성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12월10일자로 당원대회 투표권을 가진 명부를 확정, 공고하였다. 자료를 보면 위원장 및 동대표 선출 선거공고가 나간 12월 6일 이전에 643명이었던 당원 숫자가 7-10일 사이에 490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장 입후보 예정자간 과다 경쟁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현역 시의원 등의 사전 포석 작업이 맞물리면서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폭발적 입당 원서 증가현상으로 지역정가에서는 “정치개혁”을 기치로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기존정당의 ‘구태’를 답습하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입당원서 작업이 과열되면서 지역내 유력인사들에게 여러 후보 진영에서 입당원서를 부탁하면서 당사자가 곤혹스러워 핸드폰을 꺼놓고 다닌다던지, 이미 받아놓은 입당원서를 먼저 가져갈려고 서로 신경전이 벌이는 모습마저 나타났다.

광명시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애초의 의도는 당원 배가 차원에서 4일간의 입당원서 유예기간을 준 것이었는데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명시 열린우리당은 15일(수)까지 출마자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19일 당원대회을 통해 광명시 위원장,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18개 동대표(운영위원)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2004. 12. 14/ 허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