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밸리축제, 자치행정위원회 의원들 찬반 후끈!

2006-09-16     강찬호 기자

15일 자치행정위원회 문화청소년과 행정감사에서 박은정 의원은 음악밸리축제 추진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문현수 의원은 박 의원의 주장에 즉각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음악밸리축제 실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음악밸리 축제 추진에 대한 의원들 간에 찬반론이 묘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행정감사에서, 광명음악밸리축제 박준흠 예술감독이 그동안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특정 장르를 선택해서 음악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좋지만, 시가 예산을 사용해서 진행하는 경우”는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광명음악밸리 축제가 인디음악인들의 해외진출에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왜 시가 예산을 들여 정상에 오르기 전의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발굴해서, 해외진출을 도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박은정 의원, 음악밸리 축제 컨셉 재고해야

박 의원은 당초 이 사업은 음반밸리 사업으로 추진이 되었고,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시가 6억의 출자금을 (주)KRC-net에 투자를 했다가, 이 회사가 망하면서 당초 사업 목표가 상실된 것인데, 시가 음반밸리 사업을 음악밸리 사업으로 변경해서, 다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박 의원은 본인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결과, 광명시는 음악도시 컨셉 보다는 고속철도 광명역에 대한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높다며, 광명역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시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음악도시 사업의 전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답변에 나선 시는 음악밸리 축제는 음악도시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올해 3년째 개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해 축제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음악 전문가들 역시 이런 반응에는 같다고 답했다. 다만 음악밸리 축제의 음악들이 대중음악으로서 광명시민들 정서에 맞는 것인지의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고양시, 마산, 대구 등 다른 지역에 찾아오는 시민들이 많다고 답했다. 올해 축제를 진행하고서, 전문기관의 평가를 거처 내년도 계획에 대해 판단을 할 것이고, 박 의원이 제기한 문제 역시 이 평가 과정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현수 의원, 소비도시 광명에서 음악축제는 적절한 접근.

한편 문현수 의원은 박 의원과 의견이 다르다며, 음악밸리 축제는 계속해서 추진을 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주장을 폈다. 광명시는 소비 중심 도시라서 음악밸리 축제가 적절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숭실대 유치가 확정된 상황에서, 음악밸리 축제가 추진이 안 되면, 이런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년춘 행정지원국장 역시 음악도시 사업은 하나의 정책으로 지속성의 문제가 있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당장 예술성이냐 대중성이냐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방법론은 여럿일 수 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추진이 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답했다. 숭실대 역시 같이 가는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손인암 의원, ‘음반밸리 안되면 축제 유야무야 될 수도’…조미수 의원, ‘예산 삭감, 왜 소신 굽혔나’ 공무원 질타.

손인암 자치행정위원장은 음악밸리 부지에 수도권정비법 등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질의했고, 이런 문제점에 부딪쳐 음악밸리 조성사업이 추진이 안 될 경우, 축제 의 지속적인 추진 역시 유야무야될 우려가 있다며, 이후 축제 문제를 검토할 때 공평하게 검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미수 의원은 음악밸리 축제 예산과 관련하여, 지난 해 시의회에서 집행부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예산을 세워 준 것에 대해, 신임 시장과 인수위원회에서 삭감을 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왜 공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소신껏 예산에 대해 주장을 하지 못했냐며, 질타를 하기도 했다.

( 취재 : 강찬호·김열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