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폄하발언 재발시 시장직을 사퇴하겠다.

2006-10-25     이승봉기자

        
이효선 시장 호남폄하발언에 대한 사과문 발표

이효선 광명시장은 10월 25일 오후 3시 1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호남폄하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는 호남향우회 회원 등 50여명과 10여명의 기자,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는 이 효선 시장이 호남향우회에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향우회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광명시청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  이었었다.
이 시장 측은 호남향우회 간부들과 사과문에 대해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선 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의 호남지역폄하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역폄하발언의 재발(再發)시 시장직(職)을 비롯한 저의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 할 것과 -시정운영의 책임자인 시장으로서 공․사석을 통해 밝힌 바대로 직원의 인사에 있어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정파를 초월해 본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이날 본래 계획은 사과문 낭독만 하고 마치는 것이었지만 사과문 낭독 후 이 시장은 3명의 질문을 받겠다고 하였다. 지역폄하 발언의 기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나가 인정할 만한 사안이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자는 그래도 기준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중앙언론에서 다룰 정도의 사안이면 사퇴하겠는가의 질문에 이 시장은 중앙이든 지역이든 누구나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발언을 말한다고 대답했다. 

호남이 고향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시장의 사과가 진정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했고 이 시장은 “민주노총 출신으로 자신은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발언이 지역폄하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받아드리는 사람들이 지역폄하로 받아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는 도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자리이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광명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자리가 파하고 호남향우회 간부들 사이에는 이 자리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다음은 이효선 시장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32만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명시장 ‘이효선’입니다.

최근 저의 호남지역폄하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32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지역간 갈등을 유발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남지역의 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활성화하려는 과정에서 업무미숙으로 발생한 영암군민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저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드립니다.

첫째, 지역폄하발언의 재발(再發)시 시장직(職)을 비롯한 저의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할 것입니다.

둘째, 시정운영의 책임자인 시장으로서 공․사석을 통해 밝힌 바대로 직원의 인사에 있어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정파를 초월해 본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난 7월 12일 동방문 오찬장에서 있었던 호남편함 발언에 대해 몇차례 사과 발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미숙한 대처로 호남사람들에게 명예를 손상시킨 점에 대하여 죄송하게 생각하며 광명시장으로서 명예를 걸고 진심을 담은 사과를 드리며 널리 용서를 구합니다.

2006년 10월 25일

광명시장 이 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