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1일 제주도 그곳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2007-12-05     강찬호

5일 광명시의회 본회의시정질문. 지난 여름 제주도 의원세미나에서 나온 시장 발언 새삼 문제 지적.

2007년 6월 21일 제주도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5일 광명시의회에서는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시장의 의회와 의원들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관련해서다.

당시 정황은 이렇다. 의원들은 제주도로 6월20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의원세미나를 갔다. 그리고 6월 21일 이효선 광명시장은 의원들 격려차 세미나 현장을 방문했고,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그런데 이효선 시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좋던 분위기는 돌연 험악해졌다.

왜? 시장이 의회 전문위원들이 초선의원들에 대해 교육을 못시키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발언은 더 나갔다. 국회의원들의 지시에 의해 일하는 시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이 시 행정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시장이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의 발언과 뉘앙스는 특정 시의원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했고, 이날 시장과 시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고가는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12월 시의회 정례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된 것이다. 문현수 의원은  전문위원들이 초선의원들 교육을 못 시키고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전문위원들이 어느 법에 근거해서 시의원들을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냐며 따졌다.

손인암 의원과 심중식 의원도 제주도 세미나에서 있었던 시장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시의원과 국회의원이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인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초선의원들을 교육시키라고 한 것이 아니고, 전문위원들이 정보와 정책을 연구검토해서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판단을 하도록 하라고 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