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시민과의 대화... ‘되는 건 되고, 안 되는 건 안 돼’

2008-01-23     강찬호

- 21일로 시민과의 대화 종료, 총 103건 건의사항 중 73건은 현장서 반영.

이효선 광명시장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18개 동을 방문하고 광명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동 방문을 통해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고,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지역정치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기도 했다. 추진이 잘못되거나 좌초된 사안에 대해서는 그 일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위정자’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동 방문을 통해 지난 해 주민통합서비스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것에 대해 알렸고, 경전철 등 주요 시책 추진에 대해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각 동별로 일부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의견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생색을 낼 것은 내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동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며 완강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러한 완강한 입장은 어떻겠든 방법을 찾아보려는 일부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지역에 머물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뽑아주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지역에 살아야 하고, 떠나지 않아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지역 정치인론’을 펼쳤다. 이 시장은 자신은 지역을 떠나지 않을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전철 사업은 올해 2월 안에 실시계약을 맺고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착공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타운 사업은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연말까지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에는 용역결과를 가지고 구역 추진 등 경기도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1개 종교기관 1개 노인정 자매결연사업 추진을 통해 종교기관이 지역 노인 복지에 기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 연인원 3천여명이 참석했고 총 103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71%인 73건은 즉석에서 반영하겠다고 했고, 25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반영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광명시 소관 사항이 아닌 5건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시민들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시민과의 대화는 전년도와 달리 사업부서 국, 과장이 배석하지 않고 시장이 직접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