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국회의원, 광명갑 공천결과 반발...재심의 요구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 비쳐.

2008-03-14     강찬호

통합민주당 광명갑 공천자가 백재현 전 광명시장으로 내정 확정된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이원영 국회의원은 14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천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의신청을 통해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원영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경기 광명갑 공천 결정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워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자신은 20여년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고 당 영입인사로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의정활동을 펴왔다"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당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 "이번 공천은 납득할만한 근거가 제시된 것 없이 경합후보에 대해 단수공천을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표적공천"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공천 내정을 받은 전 광명시장에 대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고, 혈세낭비로 주민소송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며 공심위는 이런 사안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자신과 구 민주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이용해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공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해 재심의를 요구할 것이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며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