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시장의 고교 순회 특강, 꿩(?) 먹고 알(?) 먹고.

2008-04-17     강찬호

그간 9개교 중, 5개교에서 특강 진행...순수한 교육적 동기냐? 미래유권자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냐?

이효선 시장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부정기적인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특강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 유권자를 염두에 둔 정치행보라는 지적이다.

이효선 시장이 광명시내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하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은 아니다. 그런데 기자에게 지난 16일 모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 시장이 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정치 행보를 고려한 것일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련부서에 따르면 이효선 시장이 광명시 고교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9개 광명시내 고교 중에서 5개교에서 강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강은 비정기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시는 해당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특강 일정을 요청 해 교섭하고 있다. 

이러한 특강은 당초 지난 해 11월경까지는 비서실에서 직접 진행하다, 지난 해 11월 이후 교육관련 부서로 업무가 넘어 온 것이라고 담당 부서 관계자는 말한다. 그 전까지는 교육지원 부서에서도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관계 공무원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06년 말에 수능이 끝나고서 광명공고에서 처음 특강을 실시했다. 당시 학교 측에서 요청이 왔고, 시장은 인성교육에 맞춰 진취적인 사고를 주문하는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한다.

공고 출신 시장으로서의 성공담과 함께 학교 서열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서 생활하라는 내용으로 특강은 40분에서 50분 정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광명공고 특강을 출발점으로 이 시장은 이후 다른 학교에서도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부서 공무원은 이 시장의 특강에 대해 정치적 목적 보다는 순수한 동기로 진행하는 것이며 바람직한 내용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를 의뢰한 교사는 향후 유권자가 될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 백 명의 학생들이 모인 장소에서 시장이 특강을 하는 것은 정치적 고려를 한 행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런 경우라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