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DIA학습원’, 주식회사 전환하고 독립 ‘채비’
마을기업 ‘DIA학습원’, 주식회사 전환하고 독립 ‘채비’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8.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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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2년차,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준비...공익성과 함께 사업성 강화 ‘과제’

 

▲ 임선희 대표(왼쪽)와 DIA학습원 관계자들이 운영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학습원은 마을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내 마을기업 3호점인 ‘DIA학습원’이 한발한발 독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학습원이 개원한 것이 지난해 6월1이다. 학습원은 그 사이 올해 7월말일자로 ‘주식회자 DIA학습원’으로 전환했다. 13명이 출자해 주주를 이뤘다.

마을기업에서 주식회사로의 전환은 사업성을 높이고 독립성을 갖춰가는 일환이다. 마을기업은 공적지원을 받는 모델이지만, 공직지원에 의존하는 마을기업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치면 어떤 방식으로든 독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DIA학습원은 주식회사 방식을 거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8월부터 6개월동안 주식회사로서 사업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공익형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합류할 계획이다.

DIA학습원이 지향하는 교육철학은 ‘5차원전면교육’에 기반하고 있다. 5차원전면교육은 몸과 마음, 지성의 프레임(세계관),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 회복능력 등 5가지 ‘차원’에서 교육에 접근하고 있다.

DIA학습원을 이끌고 있는 임선희 대표는 지역에서 청소년공부방을 거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돌봐오면서, 그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교육의 문제에 관심을 두었고, 기존의 교육 접근 방식과 다른 ‘5차원 전면교육’에 주목했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자기관리 능력을 키워주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교육과정을 통해 적극적인 돌봄에 나서겠다는 것이 포부이다.

한편 임 대표는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 내 고학력 경력단절 주부들을 강사로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자 DIA학습원을 개원했다.

학습원은 그동안 강사 양상 과정을 진행했다. 1기는 학습원에서 직접 교육을 실시했고, 2기는 본부에서 실시했다. 9명이 강사양성 과정에 참여했고, 그 중에 한 명은 학습원에 고용됐다. 또 이들 중에는 3곳의 지역아동센터에 나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습원은 또 초등학생 등 자체 수강생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익사업으로 다문화센터로부터 사업을 위탁 받아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0차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 중 2명은 교육이수 후에도 학습원과 연계돼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학습원이 그동안 마을기업으로 개원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는 1차 5천만원, 2차 3천만원을 지원했다. 시의 지원금은 12월말로 종료되고, 사업기간도 올해 연말로 종료된다.

학습원은 내년부터는 자체적인 힘으로 운영해가야 한다. 주식회사 전환은 그런 의지의 발현이다. 공익성과 함께 사업성을 찾아가야 한다. 임선희 대표는 "인천이나 서울의 경우 학교차원에서 5차원 교육을 도입하는 사례도 있다"며, "광명지역에서 혁신학교 등 기존 학교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방법 등을 찾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학습원과 교류하는 일산DIA학습원 관계자는 “학습원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차원교육이 1,2년 단위 커리큘럼으로 설계돼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므로 단기간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학부모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도록 학부모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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