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내년도 예산 앞두고 정치 야합(野合) 하나?
광명시의회 내년도 예산 앞두고 정치 야합(野合) 하나?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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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일정 변경을 두고 광명시의회가 혼란을 겪고 있다.

광명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정치 야합(野合) 쇼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27일 제281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는 허탈한 정치 쇼(show)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일정 변경안을 제출하고,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을 첫번째 안건으로 부의했다.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퇴장하면서 표결에 붙이지지도 못하고 정회를 거듭했다. 결국 안성환 의장이 사과하는 선에서 의장 불신임안은 철회되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손을 잡았다. 예산안 심사의 정례회는 야합의 정치쇼라는 불명예를 듣는 날이되었다.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 처리는 김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의사일정을 변경하여 의장 불신임을 2호 안건으로 하자는 내용으로 의사일정 변경안이 함께 제출되었다. 안성환 의장이 제척사유로 퇴장한 가운데 구본신 부의장이 의사일정을 진행했고, 1호 안건 의사일정 변경은 국민의힘 찬성 5명, 더불어민주당 기권 4명으로 가결되었다. 

2호 안건 안성환 의장 불신임 안이 상정되자, 더불어민주당 4명의 의원은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정지혜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안성환 의장의 관용차 사적 이용, 친인척의 주민참여예산위원 활동 등을 이유로 불신임안을 설명했지만, 국민의힘 5명으로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표결을 진행할 수 없었다. '광명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는데, 광명시의회 10명의 의원 중 과반수는 6명이기 때문이다. 

구본신 부의장은 방송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을 요청 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구본신 부의장은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먼저 퇴장 시키고, 11시 30분 경 오후 2시에 속개 하겠다면서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에 속개된 본회의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구본신 부의장은 의장석에서 입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소용도 없었다. 구본신 부의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회를 이어갈 뿐이었다. 마치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 된 모양새였다. 

결국 양당의 원내대표의 협상을 통해 안성환 의장이 사과하는 선에서 합의가 되었다. 국민의힘은 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안성환 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안성환 의장의 실정에 충분한 명분을 확보했음에도 아무런 성과없이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었다. 본회의 마지막에는 이재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지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쟁을 멈추고 협치하자고 높소리를 높혔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무능력 한 것인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뒷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정치 야합 쇼를 하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명씩 동수로 내년도 시 예산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남은 회기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5명 의원들이 안성환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아무것도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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