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트라비아타를 보고
뮤지컬 라트라비아타를 보고
  • 동녘
  • 승인 2006.11.1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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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시민발언대에 올라온 글입니다. 뮤지컬을 보고 올린 글이더군요. 공연소감 글이기에 문화야놀자면에 시민기자글로 올렸습니다.


전 광명시에서 십수년간을 살면서 이곳이 서민들 살기에는 꽤 괜찮은 동네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문화면에서 호사를 누리기엔 예술회관등이 멀고,교통도 불편하여 이사 갈 수만 있다면 예술의 전당쪽으로 가고 싶었지요. (예술의 전당도 가끔 비싸지 않은 티켓 구입이 가능)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광명시민회관에서 하는 공연은 가급적 빠지지 않고 고개를 내밀곤 하는데 주로 함량미달을 느끼며 웬지 2%모자람의 미학을 주장했습니다만, 이번 오페라공연 만큼은 흡~족 하였습니다.

우선 국내의 내놀만한 기량을 가지신 분들의 출연과 작은 무대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성의있는 모습, 그리고 서툰(저 같은)관객을 위해 윤무부 새 (bird)박사님의 위트있은 해설까지 곁들이니  3시간의 공연시간이 어찌나 재밌던지 총 3회공연중 제가 둘째날 관람했기에 중간중간 빈자리가 너무 아까워 지인들에게 마구 문자를 날렸습니다.

 인간의 삶이 그리 녹록치않기에 나만의 시간으로 편히 음미하기에는 예술만한것도 드물지요.
 사람끼리 살면서 기싸움,돈싸움,권력다툼(누구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을 공감하지요)등등으로 피곤함을 느낄때 아무도 아는체하지 않는 문화장소에서 예술을 맛보는 맛, 그 맛은 인생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광명시의 행정에 비판받아야 될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는 점도 있다는 것 알리고 싶어 여기 쓰게 되었어요. 저는 안티 광명시 행정쪽에 가까운 사람이기에 공연한 오해는 하지마세요.

그리고 공연날, 이웃의 금천구청장의 관람은 신선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더군요. 문화는 술자리보다 훨씬의식공유 시민이 많음을 알고 있는 분이라고 느꼈죠. 반면 광명시 몇몇 윗분들은 공연 시작전 내빈소개 받고서, 끝나기 전에 나가는 매너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이 무지 잘나서 같이 보면 안되는 줄 아나봅니다.  그냥 나갈거면 제발 오지나 말아야 빨리 시작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이번 오페라"라트라비아타" 훌륭한 공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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