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상투적인 말을 아이들이 직접 현실로 만들어 가는 학교가 있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도덕초등학교의 이야기이다. 인근 아파트 재개발로 2023년 재개교한 도덕초등학교는 여러 학교의 전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학교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한 학교에 모여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도덕초등학교를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스스로 정해보기로 했다. 우선, 각 학급 임원들이 본인의 교실에서 학급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멋진 우리를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약속>을 정해보았다. 그렇게 학급별로 설정된 <우리들의 약속>을 투명 아크릴판에 넣어 복도에 게시,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실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였다. 도덕초 학생자치회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들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취재 활동을 병행하여 영상을 촬영, 전교에 상영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꾸준히 지켜가야 할 약속 실천의 의지를 더욱 크게 함양시켰다.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학생자치활동의 아름다운 문화가 꽃피는 모습이었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학생자치활동은 학교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움직이며 통제감을 가질 때 자치활동은 활성화 되며, 학생들에 의한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펼쳐지게 된다.”라며 아이들의 힘으로 운영해 나가는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교사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가 자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하며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 민주주의의 새싹이 작은 초등학교에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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