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거부하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다.
소고기를 거부하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다.
  • 강찬호
  • 승인 2008.08.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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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종 한우 작목회 회장, 직거래도 방법...과거처럼 소규모 한우 생산이 가능해져야 한우 산업 발전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광명시지부(지부장 석학주, 이하 공무원노조)가 27일 광명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우 시식회를 갖는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과 광우병 우려 파동으로 침체된 한우 농가를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행사를 통해 한우 소고기 시식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소고기도 판매한다.

공무원노조의 한우 소고기 시식 행사에 대해 정기종 광명시한우작목회 회장은 미국산 광우병 파동으로 소고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어 힘든데 이러한 분위기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정 회장은 현재 소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시장도 양분화되고 있다며 고급육이 아닌 숫소의 경우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고급육 시장은 그래도 고급한우에 대한 소비층이 형성돼 있고, 그에 따른 유통과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다.

반면 고급육에 비해 저가로 일반 서민층들을 대상으로 유통되는 한우 숫소의 경우 광우병 파동과 소고기 수입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생산농가가 힘들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이 한우 소고기에 대한 신뢰를 갖고 소비에 나서야 하는데, 수입산 소고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소고기 시장의 현실이 되버린 것이다.

정 회장은 유통이 다변화되면서 오히려 직거래를 통한 소비에 기대를 걸었고, 과거 소를 키워 자식들 대학을 보낼 수 있었던 시절처럼 소규모 방식으로 소를 키우는 것이 가능해져야 한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 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전반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고 외국 농산물에 맞서 대규모 기업농을 집중 육성해 맞서야 한다는 정부논리가 농촌을 해체하고 농업의 기반을 해체하는 상황에서 소규모 농업, 소규모 한우 생산 농가의 기반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광명 한우 작목회는 83년도 결성됐다. 수입개방 흐름에 맞서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현재 20여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많게는 100여두 적개는 20,30여두 한우를 기르고 있다.

정 회장은 초대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한우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100여두 이상 기르고 있고, 광명IC 인근에서 직접 소고기 식당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98년도부터 경기도로부터 한우 판매점으로 인증을 받았다. 76년도부터 광명에서 한우를 길러온 광명토박이다.

정 회장은 다른 가축에 비해 한우는 우리나라 고유 품종이라며 길게 보면 한우는 유일하게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토종은 한우 밖에 없다며 그것은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안다고 말했다. 신토불이. 순수한 우리 것을 먹고자 한다면 그것은 한우가 답이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그것을 알게 된다며 한우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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