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안서 마감, 시중은행 4곳 접수...물 밑 경쟁 치열....심의위원은 누구? 관심.
▲ 시 종합민원실 시 금고 모습
3천억원대 시 예금을 예치할 금고의 주인은 누구일까. 10월 중 심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중은행 4곳이 최종적으로 시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시에 따르면 시금고 유치 제안서를 마감하는 9일까지 최종적으로 농협중앙회,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접수를 마쳤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5일 입찰공고를 내고 9월 19일 사전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그리고 제안서를 8일과 9일 양일간 접수받았다.
제안서 접수에 따라 시는 관련 조례 절차에 따라 9명으로 구성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사 기준에 따라 시 금고 선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 구성은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공무원 2명, 시의원 2명, 대학교수,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4명의 전문가 등 총9명으로 구성된다. 누가 심의위원이 될 지 역시 사안의 민감성에 따라 비밀리에 진행된다. 당사자들도 심의위원회가 개최되기 전날에 통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안서를 접수한 서류 내용에 대해서도 심의 당일 개봉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비밀이 유지될 것이라고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말했다.
이효선 시장도 그 동안 시 금고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심사기준에 따라 점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유리한 은행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은행도 있겠지만 점수에 의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례에서 정한 시 금고 선정 기준은 총 100점 만점에 △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19점) △ 금고 업무 관리능력(18점) △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 능력(10점)이다.
그간 시 금고를 운영해온 은행이 상대적으로 지역사회 역할이나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고 그런 흐름이 다른 시군구 시 금고 선정과정에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반면 신규 진입을 시도하는 은행들은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등 다른 배점 기준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인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측면에서 선진금융 시스템에 따른 자산 운영의 건전성 측면과 더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산구조의 건전성 문제도 심의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각 은행들의 행보도 올해 눈에 띠게 늘었다. 장학사업이나 불우이웃돕기, 공연 유치, 자전거 기탁, 도서관 지원 등 점수 따기에 나서왔다.
농협은 기존 고지를 안정하게 유지하며 관리에 나서고 있고 금융논란에 민족은행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공영개발 특별회계 유치를 통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지만 공영개발 사업 부진으로 진퇴양난을 거듭했다. 우리은행은 농구단 유치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물밑각축의 다양한 양상들이다.
이제 떠나시고 바르게 먹고 사는일에나 충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