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 ‘정치’가 ‘경제’를 만났을 때...
신년인사회, ‘정치’가 ‘경제’를 만났을 때...
  • 강찬호
  • 승인 2009.01.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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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광명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김문수, ‘일자리 창출, 기업사랑’ 호소...이효선, ‘기업유치와 고용창출 노력’ 홍보...백재현, ‘민주주의와 인권위한 민주당의 투쟁’ 방어.



▲ 2009 신년인사회, 지역 정계 및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모였다. 어려운 여건 이겨내자 출발 다짐.(사진:광명시)
 
신년인사회는 지역 정계 주요 인사들과  기업인들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소개와 인사는 그 자체가 정치성을 담고 있다. 특히 정치의 계절을 앞둔 정치인들의 인사는 그 만큼 ‘주목’의 대상이다. 힘 모아 ‘경제’를 살리자며 ‘정치’를 한다.   

광명시와 광명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2009년 신년인사회는 7일(수) 오후 5시 광명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백재현 국회의원, 이효선 광명시장, 백남춘 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의 정치, 경제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상공인과 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 살리기는 기업인들의 몫이고, 공무원은 기업인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 공무원이 경제주체인양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업을 사랑하자며 ‘기업사랑’을 주문했다. 기업인들에게는 투자를 늘려 젊은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일자리’를 부탁했다. 위기를 넘어 선진인류통일국가로 가자며 자신의 비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효선 시장은 지역경제관련 치적을 우선 언급했다. 광명테크노파크 착공을 통해 450여개의 업체 유치 기반을 조성했고, 롯데물류센터 건축허가와 지역주민의 고용을 연계해 고용창출에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또 기아자동차에게 부과할 세금은 부과하고, 건축제한이 해제되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야 한다며 기업인의 노력도 주문했다.

최근 국회 파행관련 법 만드는 곳에서 법을 안 지키고 있다며 (이 시장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안 그럴 것이라고 정치적 ‘농’을 던지기도 했다. 노점정비와 봉안당 건립에 ‘준법’의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 뛰었고, 그 결과가 보이고 있다며 다시 치적을 내세웠다. 그리고 돈 있는 이들은 집에 있는 돈을 풀어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며 경제로 마무리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최근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한 입장을 언급했다. 민주정부 10년을 지나면서 지금보다 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20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논란이 된 주요 법안들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백 의원은 80석의 소수정당으로서 국민들이 못마땅해 할 것을 알면서도 더 이상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후퇴해서는 안 되기에 나선 것이고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경제 살리기와 관련해 수도권 규제 해제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알고 있고, 수도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경제’에 힘을 보탰다.

백남춘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이겨내자며 지역 기업인들에게 희망찬 출발을 주문했고 심중식 의장과 백승대 도의원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며 기업인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상공인들이 주로 모인 자리이지만 경제를 이야기 하면서도 정치인들은 열심히 자신들의 정치를 홍보하는 장으로 신년인사회 자리를 십분 활용한다. 그나마 마이크가 손에 쥐어지는 특혜를 누리는 베테랑 정치인들에 비해, 기회조차 없는 여타 정치인들은 눈도장과 얼굴인사 그리고 악수로 대신한다. 신년인사는 그렇게 새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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