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 광명시청 교통행정과 임인환씨.
인생을 잘 살려면 먹고사는 직업 외에도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더욱이 그 취미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그것은 일석이조다. 취미가 자원봉사와 나란히 가는 경우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취미를 갖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취미로 자원봉사라니.
광명시청 교통행정과 임인환씨는 낮에는 공무원,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밤에는 단소 지도강사다. 자원봉사로 하는 일이다. 임씨가 단소에 발을 들여 놓은 지 벌써 7,8년이 흘렀다. 좋아서 취미로 시작한 것이고 지금도 그 연장이다. 그러나 머물러 있지 않고 지난해에는 명지대 사회교육원 국악실기과 공인강사자격 중급 과정을 이수했다.
국악이 좋은데 현실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 그래서 나섰다. 함께 배우고 배우면서 알리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단소반을 개설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단소반을 개설해 운영했다. 반응은 좋았다. 내친김에 다시 일반인들 대상으로 3차 강습을 개설했다. 2월 4일(수) 저녁 7시 광명복지관에서 개강식이 진행됐다. 임씨는 개강식을 시작하기 전에 수강생들을 기다리면서 간략하게 단소를 소개한다. “배우기 쉬운 악기여서 3개월이면 기본적인 것을 배울 수 있고, 등산이라도 할 경우 산에서 연주할 수 있다.”고 동기를 부여한다. “어르신들의 경우 손가락 놀림으로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소개한다.
앞으로 단소연습과 함께 단소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론될 것이다. 수강생이 많던 적던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 많으면 많은 이들이 단소를 배우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적으면 적은대로 높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좋다. 좋아서 하는 일이고, 자원봉사로 하는 일이기에 단소를 매개로 만나는 만남이 한결 자연스럽다. 임씨 역시도 "단소를 가르치면서 자신도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함께 배우자'고 말한다.
개강식 첫날 새로 배우는 이들을 위해 전기에 배운 수강생들이 소박한 단소 연주를 선보였다. 이쯤이면 단소교실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고 앞으로가 예감된다. 광명복지관 3기 단소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진행된다. 단소 구입과 악보 구입을 다해 1만원이 안 든다. 취미로는 그만이다. 문의. 02)2687-1543
많은 분들이 임선생님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