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 광명지역 주민들 반발 확산
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 광명지역 주민들 반발 확산
  • 강찬호
  • 승인 2009.02.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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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천왕도시개발사업 변경...천왕동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추진.



▲ 천왕동 인근 광명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되었다.

구로구와 SH공사(서울도시공사)가 구로구 천왕동에 추진하고 있는 천왕도시개발구역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계획안이 시의회에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미 사업예상 부지 인근 광명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되고 있어, 향후 이 문제가 지역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구로구 천왕동 243-3번지 일원 천왕도시개발구역 내에 6,807㎡ 규모로 1일 405톤 규모로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상 근린공원 부지 지하에 2층 규모로 재활용품 선별시설, 대형폐기물 파쇄시설, 생활폐기물 적환장 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관련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진행된 복지건설위원회에서는 천왕동에 설치코자 하는 쓰레기 처리시설에 대한 시의 대책이 무엇이냐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했다. 시의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김선식 시의원은 “5동, 6동이 난리가 났다. 광명5동이나 6동뿐만 아니라 시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치행정위 소속 문현수 시의원도 “광명동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적극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해당 상임위에서 시는 지난 6일자로 서울시에 보낸 입장을 설명했다. 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10년마다 폐기물 처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거치도록 했음에도 이를 거치지 않고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을 하고자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은 해당 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지역과 옥길동 두길마을이 연접해 있고, 광명5동과 광명6동 주요 아파트단지들이 반경 400미터 직선거리에 떨어져 있어 향후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제시했다. 또한 향후 설치 시에 폐기물 운반차량의 광명지역 통과 문제, 북서풍에 따른 악취 문제 등 민원의 소지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천왕동 지역에 영등포 교도소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광명동 지역의 주민들의 심리적 저항이 우려되므로 구로구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는 행정기관 간에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시가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과 반응을 수렴하고 예의주시하겠다고 시의회에서 답변했다.

한편 해당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처리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고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시에 전달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이 시작되고 있어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이 문제는 해당 천왕도시개발사업부지 내에 입주하게 될 입주민들의 반발에 봉착할 것으로 보여 적정부지 마련에 대한 요구가 전면에 재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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