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씨름장, 협회 사무실로 ‘전락’할 것
실내씨름장, 협회 사무실로 ‘전락’할 것
  • 강찬호
  • 승인 2009.03.2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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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 추경 예결위 심의, 실내씨름장 사업 설득력 떨어져...반대 목소리 높아.

“실내씨름장을 만들어 놓게 되면 결국 씨름협회 사무실 용도로만 사용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이 26일 진행된 예결위에서 제기되었다.

예결위원인 손인암 의원은 시가 예산이 없다면서 6억4천만원을 들여 실내씨름장을 만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 의원은 또 시민들이 실내체육관의 잔디와 나무 등 시원한 전망과 주변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자꾸 좁은 곳에 구조물을 들이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씨름장 설치 방식에 대해서도 밀폐식이 아닌 개방된 공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현수 시의원은 광명시에 씨름 선수나 인구의 인프라가 적다며 동 대항 씨름대회를 하려고 해도 5명의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해 겨우 3명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선식 예결위원장도 실내씨름장이 설치되면 연중 사용되는 것도 아니며 만일 경기도나 전국대회를 광명시에서 하고자 하면 장충체육관처럼 실내체육관에 임시로 설치해서 사용하면 된다며 시 집행부의 논리를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야외 노지 씨름장의 경우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실내씨름장을 설치하면 외부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옹색한 시의 주장은 전혀 예결위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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