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ADHD라고?
내 아이가 ADHD라고?
  • 황복진
  • 승인 2009.04.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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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황복진(광명시정신보건센터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이하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위주로 하면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고(7세 이전), 만성경과를 밟으며, 여러 기능 영역(가정, 학교, 사회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미국의 연구결과로는 일반아동에서 2-6.3%정도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의 역학조사에서는 2-4%정도의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다.

 ADHD 아동들의 특징적인 모습으로는 흔히 아주 어려서부터 까다롭거나 활발했던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밤낮이 바뀌어 애를 먹었다거나, 혹은 하도 ‘발발거리고’ 돌아다녀서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고 해서 애를 먹었다고 하는 등이다. 3대 주 증상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의산만함(예, 어떤 일에 집중을 하기가 어렵고, 공상을 많이 한다.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공부나 놀이에 쉽게 싫증을 낸다. 부주의한 실수를 한다.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과제를 끝내지 못한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다. 건망증이 심하다.) 과잉행동(예,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계속해서 움직인다.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 꼼지락 거리거나 비비꼬거나 꿈틀댄다. 수다스럽다. 조용히 놀지 못한다.) 충동적 행동(예, 생각 않고 행동하고 말한다. 주의를 살피지 않고 찻길로 달려간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기가 힘들다. 차분히 기다리지 못한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한다. 다른 사람을 방해한다.)

 ADHD의 진단은 임상 진단이기 때문에 아직 특별한 검사에 의해서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ADHD아동이나 청소년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 방법은 면담, 의학적 검사, 행동평가척도의 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ADHD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부적절한 양육, 생애 초기 경험의 중요성, 사회경제적 여건의 중요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것이 원인에 미치는 정도는 비교적 적으며,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더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의 치료는 3가지 방법이 협력하여야 한다. 즉, 교육적인 대책, 인지-행동적 치료 그리고, 약물치료가 상호보완적으로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는 약 70-80% 정도에서 효과가 있고,  부모 및 가족상담, 사회기술훈련, 정신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 

 ADHD는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학습 문제 등이 동반될 수도 있고, ADHD증상이 지속되면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대인관계에서 부적응을 가져오고, 학업에 대해서는 의욕저하, 학습부진, 좌절감과 부정적인 자아상, 난폭한 성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ADHD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신경정신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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