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아 나서는 ‘이동시장실’ 운영
‘두 마리 토끼’ 잡아 나서는 ‘이동시장실’ 운영
  • 강찬호
  • 승인 2009.04.05 23: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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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월 2회(2.4째 목요일) 동 순차적으로 방문...주민의견 청취? 내년 지방선거 사전 포석?

이효선 시장이 ‘지역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2009년 이동시장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현장을 뛰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 둔 ‘의도적인 행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동시장실은 오는 4월16일 광명1동을 시작으로 매월 2회씩 둘째, 넷째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올해 말까지 18개동을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센터나 동 현장에서 시장과 일대일 혹은 사안별로 시장과 대화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동시장실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나 제도 및 시책개선 사항에 대해 건의나 제안이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현장을 찾는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연초에 진행되는 ‘시장과의 대화’이다. 이때 시장은 각 동을 찾아 동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직접 대화를 하며,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현장에서 직접 직답이 가능한 경우는 답을 제시하고, 검토가 필요한 경우는 추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장의 직설적인 화법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고, 구설수나 논란에 오르기도 한다. 시장은 행정적 측면에서 현장 방문이라고 하는 명분과 함께 현장 정치를 진행한다. 주민과의 접촉면을 통해 시장에 대한 호감도와 치적에 대해 선거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실익을 찾는다.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이다.

마찬가지로 연초 동 방문에 이어 하반기에 동 내지 민생현장을 찾는 시장의 행보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더욱이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 이효선 시장이 임기 4년차에 이동시장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인 만큼 그 ‘의도’가 더욱 분명해 보인다. 2009년 이동시장실은 2010년 연초 시장과의 대화로 이어지고, 이어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동시장실은 양면성을 안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대면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갖는 것은 간접적인 대화에 비해 소통의 효과가 클 수 있다. ‘찾아가는 행정’의 긍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전제는 긍정적 취지를 최대한 살렸을 경우이다.

반면 자칫 선거를 염두에 둔 전시용으로 접근될 경우에는 행정력을 낭비하고 주민들을 동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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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 2009-04-06 10:37:09
평소에 잘좀하시지,,,ㅉㅉㅉ,,선거코앞에 놓고,,쌀문개대가리 웃을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