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역에 ‘교육복지울타리’ 친다.
취약지역에 ‘교육복지울타리’ 친다.
  • 강찬호
  • 승인 2009.05.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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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선정...향후 5년간 25억 집중지원

광명지역 중에서 교육적으로 취약한 특정지역의 학생들에 대해 별도로 집중 지원함으로서 교육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복지공동체를 지향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정식 명칭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2003년부터 교육부(현 교육과학부)에서 추진해 온 사업으로 광명교육청은 올해 지정을 받아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은 행정구역상 저소득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선정해, 이 지역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가 중심이 되어 가정과 지역사회와 함께 해당 학생들을 돌보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학생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 학습과 문화적 지원, 교육 취약성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생활과 성장의 전반을 돌보는 사업이다. 

광명지역에서는 광명5,6,7동 소재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가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동 주민센터와 각 학교 담임교사 등을 통해 교육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들을 선정하고 있다. 최소 5년차 사업인 만큼 초등학교 대상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중학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갖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일회적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지역교육복지공동체 구축이라고 하는 과정과 목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사업이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위해 5년간 25억원을 지원한다. 1차 년도에는 5억원, 2-3차년도에는 7억원씩, 4-5차년도에는 3억원씩을 지원한다.

특히 3단계 지원인 4-5차년도에는 지자체 대응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사업이다. 4-5차년도에 대응투자를 하는 것은 취약계층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지역사회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교육청, 학교 그리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상호 협력하는 구조가 필수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광명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이미 이 사업을 총괄하는 실무담당자인 프로젝트 조정자를 배치했다. 또한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이 공모를 통해 선발되어 각 학교에 1명씩 배치되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학생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설득해가는 과정을 갖고 있다. 지역사회 기관과 단체의 참여를 위해 지역으로 찾아 나서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협의회 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학교운영위나 학교 학부모 조직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교육적 형평성을 확보하고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 온전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하는 만큼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대상화되어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고 주위에서 돕는 것 역시 이 사업을 담당하는 담당자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광명교육청은 다소 딱딱한 이 사업의 명칭을 광명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부르기 위해 교육청 직원들과 교육청을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13일까지 사업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공교육은 가능한 공평한 교육적 여건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본질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교육적 여건에서 불평등을 야기한다. 따라서 그에 대한 보완적인 교육정책이 따라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것이 취약한 지역을 고려한 것이라면 더욱 정책적 지원이 따라야 할 부분이다.

광명교육청이 장기적 목표를 갖고 지역사회와 교육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자 나서는 출발점에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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