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체육인들, 광명시 ‘체육현실’을 봐 달라.
광명시체육인들, 광명시 ‘체육현실’을 봐 달라.
  • 강찬호
  • 승인 2009.05.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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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체육,생활체육회 가맹단체 등 연석회의...체육회 소속팀 육성   

광명시체육회생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및 종목별연합회 단체장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지난 18일 오후 6시 체육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 경기결과에 대한 보고와 분석이 진행됐다.

이어 향후 경기도대회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참여단체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광명시체육인들에 대한 각 종 지원에 대한 문제점들과 요구사항도 쏟아졌다. 시의회와 갈등상황에 놓이게 된 배경과 경과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효선 시장은 경기도대회 참석에 대해 내용적으로 선전했다고 각 종목별 대표들을 격려했다. 경기도대회 경기력 향상 방안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대한 전체 체육회 지원예산과 각 종목별 지원 예산 등을 파악해 비교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료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주문했다.

또 시 소속 실업팀을 운영할 경우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만 체육회 소속팀을 운영하면 더 많은 팀을 운영할 수 있다며 내년도에 2~3개 종목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시와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도록 각 종목별 대표들은 요구사항이 있다면 치밀하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서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어 조상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이천시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았고 그 결과를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입장상 3위를 받은 것은 경기도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상을 수상한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조상욱 회장은 이날 종목별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그동안 시의회와 진행된 갈등상황에 대해서 경과를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조 회장은 씨름장 예산이 부결된 것을 시점으로 체육회 의견을 개진할 기회로 삼고자 했다며 욕먹을 각오하고 춘계시장기통합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씨름장은 왜 안 되냐’며 ‘할 말은 하자’고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내년도 지방선거 등 상황을 고려하면 변수가 많아 체육인들의 요구를 전달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겠다는 나름대로 절실한 판단이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4월21일 ‘체육회장 물러가라’는 시의회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이에 대해 체육회 차원에서 회의를 소집했으나 대화로 풀 것을 견지했고, 이어 4월30일 경기도대회 결단식에서 사전에 시의장과 몇몇 의원을 만나 공개사과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의전을 이유로 시의원들이 퇴장했지만 공개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왜 자신이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를 이해하려면 ‘광명시 체육이 처한 현실’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사례들을 언급했다. 국궁은 경기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지만 시설은 열악하다. 집중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못 되고, 족구장과 인접해 혼란스럽다. 족구장은 조성만 해놓고 관리인원 없이 운영을 떠 넘겨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족구장 위치도 안 좋고 한전으로부터 ‘딱지’만 받고 있다. 시설반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가 주차장과 함께 설치한 국민체육센터도 애물단지다.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실용적이지 않다. 관중석도 없고 시장기 경기를 치를 수도 없다. 다른 지역의 국민체육센터와 비교하면 현실은 더욱 안타깝다.    

이런 현실에 대한 호소들은 각 종목을 가면 더욱 많아진다.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을 방법에 대한 지원과 호소는 여러 종목의 요구다. 심지어 대회를 안 치르더라도 그 예산으로 선수 확보 예산으로 사용하자는 요청도 나온다.

각 종목별 특성에 맞는 지원도 필요한데 획일적 지원은 어떤 종목의 여건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축구 전용구장이 없고 육상은 고등부도 부재하다. 볼링장 등 시설이 없어 타시를 전전하거나 관내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잔디구장인 시민회관 운동장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축구는 전용구장으로 설치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종합체육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제대로 시설을 안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리고 이런 요구에 대한 개선이 경기도대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체육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체육인들은 체육인들의 입장에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바라봐 달라고 주문한다. 시의회문화예술체육보조금조사특위를 거치면서 시 보조금과 자부담금에 대해 시가 정산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부적절하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시 보조금에 대해서는 철저한 정산이 필요하지만 자부담은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다.

경기도대회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시의회 차원의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회 중간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은 그런 관심의 표현일 수 있다고 거론했다. 

이날 조 회장은 회의결과를 취합하고 체육회 팀을 구성하는 것에 집중하자며 종목 대표들이 의견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 시의회와는 오는 28일 경 간담회를 갖기로 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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