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교육감, "무상급식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
김상곤교육감, "무상급식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
  • 강찬호
  • 승인 2009.07.14 20:1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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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업무보고차 광명교육청 방문...학교장, 유치원장, 학부모 대상 교육정책 입장 밝혀.



▲ 김상곤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 모형 제시,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14일 광명교육청을 방문한 김상곤 교육감은 소득 양극화에 따른 교육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지 않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선진 교육으로 가기 위해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고 이를 위해 학교 정상화와 내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를 위해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 모델 제시, 무상급식 실시, 2012년 목표로 고교 평준화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주요업무를 보고받기 위해 광명교육청을 찾았다.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장, 유치원 원장, 학부모들 1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왜 교육감에 출마하게 됐는지, 임기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 그리고 교육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관련 예산들이 경기도교육위원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연이어 부결되는 수모를 겪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날 침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어투로 주요 정책과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광명시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학업을 하면서 광명시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도시 형태를 갖춰오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며 광명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동안 광명교육 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온 모습에 존경을 표하고 배우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경기교육, 한 단계 더 수준을 높일 때...경기교육의 문제는 계급, 계층의 격차와 지역 간 격차의 문제 안고 있어.

김 교육감은 “교육감 출마 동기는 단순하다”며 “그 동안 경영학을 공부하고 연구해오면서 교육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고, 경기교육이 경기도의 지금 수준에서 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이고 그 일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문제점은 계급과 계층의 격차가 크고, 경기도 내에서 지역 간 격차가 크다”며 “이러한 흐름은 빈곤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와 그에 따른 교육 양극화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는 2,100여개 학교와 2만여개의 크고 작은 학원 이 존재한다”며 “학교 1곳당 학원이 10곳이 되고 과외 등 비공식적인 것까지 고려한다면 사교육의 지나친 팽창의 정도는 더욱 심하고 이런 현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기존 교육정책의 문제나 학교 교육의 한계로 이런 문제가 발생되고 있지만, 교육자치체나 학교장이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발휘해 복합적으로 개선해가야 할 상황이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지금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서 앞으로 전진할 것인지, 후퇴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이고 “교육도 선진교육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으로 이를 위해서는 ‘학교 정상화와 내실화’가 관건이고 과제”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통해 공교육 정상화 모형 제시...무상급식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

김 교육감은 이를 위해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 모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학부모가 학교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에 것을 뜯어 고치는 방식이 아니라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장점들을 수용하고 통합해 미래형 학교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농어촌 낙후지역이나 도시낙후지역을 우선 대상 지역으로 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으로 현재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취지에 반대하는 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만 과정상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완급을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무상급식이 가지는 효과와 비전은 갖고 가야 한다며, 교육위와 도의회와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국가 의무교육 기간에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무상급식은 그 연장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상급식의 장점은 체계적인 먹거리 교육이 가능한 점, 아이들 가슴 속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한다는 점, 그리고 경기도 지역의 농어촌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공동체적인 급식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고교평준화, 2012년 목표로 추진...신중하고 진지하게 접근할 문제

김 교육감은 또 고교입시 평준화 도입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바와 평준화 도입 시 학교 수용여건 등을 파악해서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도입 타당성 조사 관련 예산은 삭감이 안 되었으므로 도의회 승인이 나오는 대로 집행할 것이며, 오는 “2012년 3월부터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끝으로 광명이 교육도시로서 ‘의미’를 갖도록 그리고 학교장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에 입각해 “각 학교장이 열정을 갖고서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주요업무보고에 앞서 오전 10시에 이효선 광명시장, 심중식 시의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주요 기관장들과 지역교육문제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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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17 01:57:05
무상급식 찬성.......없는 어린이들 좀 살게 합시다.

폴라리스 2009-07-16 01:11:20
다움의 아고라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 도교육예산 완전삭감 반대
서명진행중입니다. 경상도 에서는 내년부터 중학교도 무상급식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같은 한나라당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당론을 달리하는가
봅니다. 서명에 동참하셔서 옳은 정책이 진행되도록 경기도민의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먹는 밥은 아깝지 않습니다.
옳은것을 외면하고 기득권에 기생하며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그들이
받고 있는 국민의 혈세가 아까울뿐...

무대리 2009-07-15 09:06:41
간담회는 시장이 나가버렸다는데, 아니면 시장을 덮어줄려고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