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래시장 상인들 시청 앞 집회...지역경제및중소상공인살리기네트워크 출범



▲ 재래시장 상인들이 8일 시장을 철시하고 시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광명재래시장 상인들과 새마을시장 상인들이 8일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했다. 상인들은 시장을 철시하고 광명시청 앞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하루 종일 재래시장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지역경제살리기및중소상인살리기 광명네트워크(이하 광명네트워크)도 이날 오후3시에 시청 앞 집회 현장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400여명의 광명재래시장 상인들과 새마을시장 상인들이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광명네트워크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1996년 이후 정부의 준비 없는 소매시장 개방으로 대형마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골목마다 늘어나고 있어 풀뿌리 경제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출점 및 영업활동을 규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교통 및 환경에 대한 영향평가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평가를 통해 중소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중소상점들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두 배 이상 비싸다며 이는 부당한 차별로 수수료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명네트워크는 중소상인들이 밀집해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광명뉴타운은 재래시장 존치에 대한 상인들의 요구를 충분하게 수렴하지 않은 채 사업구역에 포함해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공시설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재래시장 상인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뉴타운의 본질이냐고 비판했다. 재래시장을 존치하고 재래시장 상인 및 중소상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육성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광명네트워크는 광명시가 균형 있는 지역경제 육성을 위해 재래시장 및 중소상인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책을 마련해야 하고 관련 조례 제정 및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







광명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김남현 광명시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안경애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이날 출범식은 추임새의 식전 풍물 공연으로 시작됐다. 김남현 공동대표가 개회를 선언했고 참가 내빈들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이 진행됐다. 전국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박완기 집행위원장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박완기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활동하고 있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의 입점 규제, 카드수수료 인하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회 입법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기대 민주당을당원협의회장은 정치와 행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 권리가 지켜지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장도 생존권보다 절박한 문제는 없다며 원주민 재정착률이 10%도 안 되는 뉴타운 사업이 누구를 위한 뉴타운 사업이냐며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재래시장은 지역의 명물이며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것을 보려면 시장에 가보면 안다며 재래시장의 가치를 강조했다.

나상성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재래시장 존치를 위해 성명서를 받고자 했으나 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만 서명하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한 명도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의회 현실을 밝혔다. 문현수 시의원은 기업형수퍼마켓의 입점을 저지하는 조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네트워크 참여단체는 광명시수퍼마켓협동조합,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광명새마을시장상인조합, 광명경실련, 광명교육연대,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YMCA, 광명NCC, iCOOP광명생협,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광명시지부, 전국민주공무원노조광명시지부이다.

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