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그러나 힘있게...재래시장 반대 권리자 서명 지속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재래시장 반대 권리자 서명 지속
  • 강찬호
  • 승인 2009.10.26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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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뉴타운 재래시장 사업구역 내 권리자들 반대 서명 활동



▲ 19c 사업구역 내 재래시장 개발 반대 동의 권리자 서명을 받고 있다. 반대 서명을 한 이들에 대해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가며 현황을 확인해가고 있다.  조만 간반대 서명 권리자가 45%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뉴타운 개발 사업구역으로 포함된 광명재래시장은 어떻게 될까. 시는 사업이 시작되면 현재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 임시 영업을 하고, 사업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현 위치에 들어서는 건물 지하에 시장을 열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시가 해당 지하부지를 기부채납 받고 상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 제안에 상인들은 반대했다. 도 심의위원회는 양자 입장을 들어 사업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2단계 사업조정 권고를 수요했다. 상인들은 3단계로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간을 벌고 다시 대안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촉진계획안에 대한 경기도 심의위원회 일정이 잡히면 이 문제는 다시 거론될 것이다.

재래시장이 포함된 사업구역은 19C 사업구역이다. 재래시장 상업지역과 일반 주택지역이 혼재되어 있는 사업구역이다. 권리자들의 성격이 달라 당초부터 함께 묶이는 것이 무리라는 의견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첫 단추부터 꼬인 것이 화근이다. 시는 사업성을 이유로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상인들은 상인들의 동의 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동일사업구역으로 묶는 것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평행선 대치를 하는 지점이다. 



▲ 조합 사무실 입구에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 재래시장은 인파로 붐빈다.

26일 오전 재래시장 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실 입구에 서명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시장을 이용하는 이들로부터 재래시장 개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사무실에는 재래시장 권리자들과 동일 사업구역 내 주택가 권리자들 몇 명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재래시장 개발 반대모임은 재래시장 구역 내 권리자들뿐만 아니라 주택지역 권리자들의 서명도 받고 있는 중이다. 반대 서명을 한 사업구역 내 권리자들의 반대 서명이 43% 내지 45% 달성을 앞두고 있단다. 재래시장 권리자들만으로는 외부 설득이 어려운 만큼 주택가 권리자들의 반대 서명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반대 서명도 함께 받고 있다.

잠시 대화를 나눴다. 내년 지방선거가 어떻게 될지, 누가 나오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기자에게 한다. 이래저래 돌아가는 사정과 앞날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뾰족한 대답이 있을 수 있겠나. 이런 저런 대화를 통해 재래시장 권리자들의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시민들의 대대적인 서명도 받을 계획이다. 추진위를 비롯해 찬성 작업을 하는 이들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6,7평 연립지분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터무니 없는 평수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한다. "뉴타운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소용없는 것이다. 있는 사람들을 위한 뉴타운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시장과 대화가 안 된다"며 거의 포기했다는 반응이다. 자연스럽데 다음 지방선거로 관심이 옮겨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래시장은 여전히 서민들에게 이점이 많은 곳이란다. "하안동 주민들도 이곳에서 장을 본다. 버스를 타고 이곳에 와서 시장을 보면 한 품목만 사도 교통비 다 빠진다."

사업구역 내 반대 동의를 받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표시한 도면도 보여준다. 45% 반대 동의 서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서명을 받는 대로 시와 도에 전달하고 있다. 사업구역에 아직도 내용을 모르는 권리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이들은 며칠 전에 사업구역 내 권리자들을 상대로 우편물을 발송했다. 주민분담금이 결정되는 시기가 언제인지를 알리고 내 재산을 지키자는 호소를 담은 내용이다.

재래시장 조합 사무실을 나와 재래시장을 걸었다. 어느 때처럼 시장을 보러 나온 인파로 빼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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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혀 2009-10-27 10:04:09
강 기자님,

1) 이 기사의 중하단부에 <재래시장 권리자>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과연 그 분들중에서 <권리>가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2) 아울러 <추진위>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지금의 추진위는 <임의단체>에 불과 하다는 것은 강기자 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책임있는 단체나 기관이 아니라는 겁니다..

3) 인터뷰 기사에서 <뉴타운은 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소용이 없다..>운운의 기사가 나오는데, 과연 이런 말을 시장상인들이 할 수가 있는 얘기입니까??
실제로 광명에는 달랑 빌라 한채 갖고 있는 주변 시민들에 비하여, 대다수의 시장상인들은 일이 더 고되서 그렇치 월수입이나 재산 정도는 일반 시민보다 훨씬 더 부유한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더 이상 돈 많고, 권리금 따위에 집착하고 있는 시장 상인들만을 대변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4) 마지막으로, 광명에는 시장상인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발 뉴타운 관련 기사에 형평성을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라도 일방적으로 한쪽의 목소리만 대변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