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행복이 저희들의 행복입니다.”
“어르신들의 행복이 저희들의 행복입니다.”
  • 강찬호
  • 승인 2009.10.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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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노인복지관 김명선 관장 인터뷰



▲ 김명선 관장, 어르신들을 부모님 모시듯 하겠다고 말한다.

지난 7월1일 소하동에 광명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섬으로서 광명시에는 종합사회복지관이 5곳이 되었다. 광명권, 철산권, 하안권, 소하권 권역별로 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서게 되어 지역복지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양새도 갖췄다. 특히 장애인 복지관에 이어 노인복지관이 들어섬으로서 대상별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틀도 갖추게 되어 복지전달망이 더욱 촘촘해졌다.

29일 개관한지 4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노인복지관을 찾아 김명선 관장을 만나 복지관 운영에 대해 들었다. 노인복지관 건물은 6층짜리 건물이다. 1,2층은 소하1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센터가 있고, 3층부터 6층까지는 노인복지관이다. 복지관 주변은 소하택지개발로 일부 입주가 완료되었지만, 아직도 추가 입주를 위한 주변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거환경이 완비되지는 않았다. 주변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복지관 이용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현재 이용현황은 어떨까. 매일 10여명의 어르신들이 신규로 복지관 이용자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570명이 이용자 등록을 했다. 지난 개관 후 1분기 동안 36개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고, 2분기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46개로 확대했다. 지난 10월 10일에 있었던 광명시생활체육대회 체조경기대회에서는 노인복지관 건강댄스팀과 실버댄스팀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타는 기염도 토했다. 전문봉사단인 어르신응원단은 이날 대회에서 특화된 응원을 펼쳐 응원상도 받았다.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성별 비율은 여성 대 남성 어르신들의 비율이 6대4정도이다. 남성 어르신들의 이용이 예상보다 많아 이들을 고려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관의 공간은 탁구장, 당구장, 게이트볼장, 샤워실, 미용실, 경로식당, 물리치료실 등 이용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사회교육시설로는 서예실, 컴퓨터실이 있고 4개의 강좌실이 있다.

“복지관의 주인은 어르신들이다. 내 부모처럼 공경하고 섬기고자 한다.”

복지관 시설 운영에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연계하기 위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경로식당은 식사 시간대외 시간을 활용해 카페테리어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놀이방도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이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어르신들을 위한 ‘시장형 일자리’ 사업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의류나 생활용품을 기증받아 운영하는 행복나눔가게도 어르신들이 운영하고 있다. 광명노인복지관은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느 복지관처럼 바쁘게 살림을 운영하고 있다. 


▲ 어르신 실버팀이 생활체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 복지관 내 엘리베이터에 부착되어 있는 안내문.

신생복지관으로 비교적 빠르게 지역사회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후발 복지관이다. 혼자서 하지 못한다. 지역과 함께 협력해서 도움을 받고 있고 배우고 있다. 자원을 연계하는 지역사회협력구조가 광명지역은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이런 도움으로 정착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김 관장은 지역사회와 협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존 지역사회 사회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그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경로식당이다. 식당 운영에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자원봉사 참여도 있지만 지역자원봉사 단체들의 참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관장은 젊은 관장이다. 젊음이 자칫 기관을 이끌어 가기에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 관장은 그것을 알기에 젊음을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혼자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주력한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개선점을 즉시즉시 해소하려고 발로 뛴다. 김 관장은 복지관 운영에 어떤 생각을 우선할까. “지역과 협력하는 것과 함께 복지관의 주인인 어르신을 내 부모처럼 모시고자 한다. 어르신을 공경하며 섬기는 것이다. 그런 직원들의 노력은 ‘친절하다’라는 어르신들의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직원들의 역량을 쌓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어르신들의 피드백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 노인복지관은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부설로 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에 모두 3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 중 사회복지사가 12명, 영양사 1명, 조리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간호사 1명, 그 외 운영지원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복지관 접근성 확보 위해 셔틀버스 등 이동수단 확보 과제...지역사회 후원 협력 구조 필요”

개관 이후 복지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들도 제기된다. 복지관 개관 전 노인복지 수요조사를 통해 복지관 운영의 방향을 정했다. 그 중 하나가 접근성 문제였다. 이곳을 아직 모르는 어르신들도 많지만, 이용해 본 어르신들은 시설에 대해 흡족해 한다. 홍보와 함께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외에 어르신들의 편리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결국 예산문제다. 복지관 입장에서는 이용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의무가 있다. 행정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광명시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 계명성교회(02-2625-9300)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재단과 관련교회들의 지원 외에도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후원 협조가 필요하다. 어르신들을 모시는 젊은 복지관인 만큼 노인복지관이 지역사회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의무이자 역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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