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때가 어느땐데...딩동댕 '할까?말까?' 저울질
지금 때가 어느땐데...딩동댕 '할까?말까?' 저울질
  • 강찬호
  • 승인 2009.1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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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육시설 어린이들 대상 행사 회당 1500명 대상 추진 검토...보육시설 관계자, '해서는 안 돼'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심각 수준으로 대응체계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광명시내 보육시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보육시설 현장에서는 무리한 행사라며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오히려 시의 이런 고민이 때늦은 것 아니냐며 질타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교육방송과 함께 '딩동댕' 행사를 준비해왔다. 회당 1,500명 정도 어린이가 참여해, 3회차 진행된다. 연인원 4,500만원 행사규모로 3,500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행사 장소는 실내체육관 실내이다. 

문제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보육시설 운영 종사자 A씨는 "말도 안 되는 행사이다. 한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시에서 하라니까 마지못해 신청하고 있지만 얼마나 올지 장담할 수도 없다."며, 울며겨자먹기식이라며 아이들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보육시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이 행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올해는 학부모들이 보내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 우려도 된다" 며,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가 확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신종플루 문제가 심각단계로 격상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어떻게 될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건설위원회 조미수 의원도 "지금 환절기 시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안 된다. 주위에도 신종플루 환자 너무 많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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