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을 전면화하자!
우리의 일상을 전면화하자!
  • 나도은
  • 승인 2009.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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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도은(함께하는 삶과예술 사무처장, 광명문화의집 관장)

  “문화예술교육진흥법에 명시되어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정책목표는 전 국민의 문화역량 제고이기 때문에 정책의 수혜 대상은 전 국민이 된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은 전 국민의 문화역량 제고를 위해, 국민의 생애발달주기에 맞추어 평생교육 차원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또한 법 취지를 잘 담은 정책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와 예술의 균형적인 발전을 지향하는 철학과 사고에 기초한 교육이어야 하기 때문에, 예술이 지역 차원에서 문화의 맥락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앞서 예술이 지역 차원에서 문화의 맥락으로 통합된다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 즉, 지역 커뮤니티아트(Community arts) 활동을 말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 살고 있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강사풀과 같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 차원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아트의 문화예술가, 문화매개자(촉진자 또는 기획자)로 참여하여 지역 주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견인하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과 함께 자신의 삶의 가치를 발견해 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지역 생활문화예술운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문화예술동아리 활동과 마을축제 중 동아리 활동을 개인의 취미생활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된다는 관점으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진행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동아리와 함께 하며 주민들을 항시적으로 견인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 활동의 모든 것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종국적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에 환원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예술 강사의 경우, 기성 예술단체의 예술가들이 예술은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하는 장르주의와 기능주의의 폐쇄적인 마인드에서 탈피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매개자가 지역의 예술가들로 하여금 커뮤니티아트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여 직접 생활예술의 현장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을 (예비)예술가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 주민 스스로가 시민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공간, 지역 센터의 담당자가 한 장르의 전공자일 경우 자기 장르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지역의 지형도를 구성하기 마련이므로, 지역 센터의 실무자들은 장르별 예술전문가가 아닌, 문화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기획된 사업 안으로 지역 주민들과 시민예술가들 그리고 전문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공동 작업이 되어야 하고 그것은 커뮤니티아트가 되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매개자들과 참여자(지역 주민)들과의 끈끈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게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감수성이 요구된다. 지역 사회에서 지역공동체를 어떻게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거기에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역할 하도록 할 지 같이 고민하되 그 궁극적인 목표는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광명을 사랑하는 문화일꾼의 한 사람으로서 문화가 작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이고 그 영향이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는 지 그리고 그 행복이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작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지에 대해 앞으로 서술하고자한다. 어려움과 섣부름이 앞을 가리겠지만 넓은 아량으로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

이어질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문화권, 문화의 민주화, 문화민주주의, 문화예술의 지역생태계적 패러다임
2. 공간의 유순한 흐름 속에서
3. 문화매개자의 이름으로!
4. 예술에서 문화로, 문화에서 삶의 일상으로!
5. 문화예술교육에서 커뮤니티아트로!
6. 골목문화로부터 이야기가 있는 세상으로!
7. 마을축제에서 시민거리축제로!
8.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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