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가까이 다가가자.
정치에 가까이 다가가자.
  • 박종기
  • 승인 2009.12.14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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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광명교육복지시민모임 집행위원장)



내년 지방선거가 이제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누가 출마하려는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도지사, 시장, 도의원(비례), 시의원(비례)과 교육감, 교육위원 등 8표를 행사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제대로 후보자를 제각각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바쁘더라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치는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먹고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말하지 말자. 먹고사느라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어떤 정치가 내가 먹고사는 일에 도움이 될지 정해지기 때문이다.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야 한다. 나 자신과 우리 사회를 위해. 

정치가 무엇인가. 사전에서는 정치를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치인은 바로 이러한 역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정치인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순수하지 못하고 권모술수에 능해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비정치적으로 말해야 인정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진흙탕싸움에 끼어드는 것이 정치라며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정치를 멀리하고 혐오할수록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유권자의 이해와 요구는 길거리에 나뒹구는 휴지조각처럼 팽개쳐진다.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애정을 표시해야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정치가 잘못되면 국민들이 고달프다.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올바른 정치인을 뽑는 것은 중요하다. 정치인을 뽑는 행위가 바로 정치행위의 기본이다. 즉 유권자이면 누구나 정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투표를 통해 우리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게 된다. 누구를 선출할 지, 왜 선출하는 지 유권자 개개인의 입장이 첨예하게 드러난다.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를 한다. 

또 책임을 지는 정치가 필요하다. 공약을 지키지 못한, 아니 지키려고 하지 않은 정치가 계속되면서 우리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신뢰 없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다. 그 사람이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정치가 아니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혐오의 대상도 아니요, 기피의 대상도 아니다. 순수와 중립을 내세워 방관자적인 자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모든 일상이 정치적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유의지를 표출하는 유권자의 모습이 2010년 지방선거에 나타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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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09-12-16 17:44:25
내년 지방선거에는 시민들을 먼저생각하고 공약을 지킬줄아는 사람이당선되었으면한다. 유권자인 시민들도 소중한 한표를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새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