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 겨울 제주도 생태, 문화기행(1)
3박 4일간 겨울 제주도 생태, 문화기행(1)
  • 오다은 기자
  • 승인 2003.03.05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 문화 기행>

3박 4일간 겨울 제주도 생태, 문화 기행(1)

    오 다은 어린이 기자        

 

 @ 어리목에서 본 큰부리 까마귀와 4.3사태때 주민들이 몰살당한 와흘굴

 

 제주도 기행-큰부리까마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가 오를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내릴때는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팠다. 내려서 바로 덤장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그냥 밥이라고 생각 했는데, 제주도산 고등어 조림특별식 이라고 했다. 밥을 다 먹고 도깨비도로로 가서 차에 시동을 끄고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차가 위로 올라갔다. 내려서는 물로 실험도 해 보았다. 그런데 하은이는 눈의 착시현상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다.
그다음 큰부리까마귀를 보기 위해서 어리목으로 갔다. 까마귀들은 빵을 조금씩 뜯어주니까 홱 낚아챘다. 빵 덩어리를 주니까, 경계를 했다. 독이 들었을까봐 그러는 것이었다. (머리는 있어가지고~) 조금 후 까마귀들이 독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을 했다. (조그만거 많이 가지면 되는데. 역시 새는 새군.)
한라산은 은하수 `한(漢)', 잡을 `라(拏)' 자로, 한마디로 `은하수 잡을라'(=하은이 잡을라)이다. 백록담은 흰 `백(白)', 사슴 `록(鹿)', 못 `담(潭)' 자로, `하늘에서 하얀 사슴이 내려와 물을 먹고 간다'는 뜻이다.
그다음 와흘리의 와흘본향단으로 갔다. 그러고서 와흘굴로 들어갔다. 그곳은 깜깜해서 앞이 잘 안보였다. 코알라의 오카리나 연주를 듣고 나와서 석양을 보러 갔다. 거기서 한 시간이나 있다가왔다. 그리고 방사탑으로 갔다가, 휘트니스타운으로 왔다. 휘트니스타운에서 짐을 풀고 지하에서 제주민요를 배우고 놀이도 했다.

 

@ 듬돌해안. 청년들이 처녀들에게 힘자랑으로 들어 보였다고 해서 듬돌.

 

@ 일본인들이 조성한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와 인공으로 만든 송악산 15호 동굴

 

 제주도기행-듬돌과부석

 

둘째날은 처음에 듬돌해안에 가서 듬돌을 들어봤다. 듬돌은 청년들이 장가가기 위해서 힘이 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돌을 들어서 처녀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해서 듬돌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계영이 오빠가 부석을 찾아내어 물에 띄워 보기로 했다. 그러던중, 가시복어를 발견했다. 바위틈 사이에 끼여 있었다. 그 가시복어를 놀다가 놓아주었다. (하지만 더 꽉 끼여 버렸다.) 그리고 부석을 띄워보니, 가라앉았다가 이내 다시 떴다. 부석은 옛날에는 많아서 해안가에 둥둥 떠다녔는데 목욕탕에서 아줌마들 발뒷꿈치 군살 닦는 돌로 만들어 팔아서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 (쩝, 아까운것......목욕탕에 가면 시험해봐야지)
그리고 연대를 갔다. 연대는 연기를 피워서 서로 신호를 하는 성같은 곳이다. 그 아래에서 솔방울을 주워 싸움을 했다. (분명 코딱지나 코알라는 센 공격이 날라온다. 그럼 만만한건 곰돌이 푸!) 그리고 배낚시를 하러 차귀도로 가려고 했으나, 폭풍주의보 때문에 못 가고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그러다가 대전현성으로 갔다. 대전현성은 돌로 쌓은 성벽인데, 옹기를 반 쪼개어 놓은 모양이다. 그래서 왜적들이 쳐들어오면 들어올때는 쉽게 들어왔다가, 갑자기 공격을 받고 빠져나가려고 하면 입구가 좁아 나가지 못 하고 전멸당한다는 것이다. 또 성벽을 타고 올라오다가 성벽 위쪽에 걸려 잘 올라올 수도 없다고 했다. 대단한 대전현성이다.
우리는 그 다음 추사 적거지로 갔다. 그곳은 추사 김정희선생이 유배 와 있던 곳이다. 설명을 듣고 둘러 본 다음 나가면서 수선화 향기도 맡아 보았다.
그 다음 간 곳은 알뜨르 비행장이다. 알뜨르 비행장의 뜻은 아래쪽 들판의 비행장이라는 뜻이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본X들이 가미가제 특공대를 훈련시켜 비행기를 숨기기 위해 만든 것 이라고 한다. 그리고 송악산 15 동굴을 갔다. 이 동굴은 일본X들이 가미가제 특공대를 숨기려고 만든 인공동굴 이다. 뭐가 있을까 들어가 봤더니 몇발짝 안가서 동굴이 끝난다. 시시한 동굴...
그리고 휘트니스타운에 돌아가서 윷놀이를 했는데 그냥 윷놀이가 아니라 종지윷놀이였다. 판을 깔고 가운데에 선을그어 놓고 편을 갈라 같은 팀끼리 앉아서 종지에 윷을 담아 던지는데, 판의 끝에서 던져서 선 밖의 상대팀 땅으로 윷이 들어가지 않으면 낙이다. 여자애들끼리 했을때는 우리팀이 이겼는데, 남자애들이랑 했을때는 남자애들이 (더럽고 치사한 방법으로 라고 여자애들이 주장하는데...)이겼다.

 

<다음호에 셋째, 넷째날 이야기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