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부들의 소방 안전의식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고> 주부들의 소방 안전의식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심종구
  • 승인 2010.0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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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구 (광명소방서 생활안전팀 소방장)

요즘 강추위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근무에 상당한 지장을 줄 정도로 추위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지만 이런 추위에 자칫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광명소방서의 2009년 발생한 화재사고 유형별 통계와 분석자료를 보면 2008년 화재 256건보다 71건(27.8%)이 줄어들고 인명피해도 5명으로 58.3%(7명)가 감소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는 주택(65건), 차량(20건), 산업시설(18건), 판매와 업무시설(17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은 84건이며, 전기(29건), 방화 및 방화의심(26건) 순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가장 주목할 부분은 부주의가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아 화재예방에 소홀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도 있는 화재를 잠시 방심한 사이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있다. 주택은 물론 아파트의 경우 주부들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가스사용과 주방기기 사용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집계에서 나타나듯이 주택화재 65건 가운데 전체 화재의 35%가 주부들의 소방안전의식이 부족한데서 발생하고 있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주택화재에서 보듯이 가정주부들의 소방안전에 대한 홍보는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주의로 인한 주택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모든 가족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재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화재는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재산피해도 발생하겠지만 가족은 물론 친척 중에 한명이라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평생 후회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광명소방서에서 역시 2009년 한 해 동안 구조 . 구급활동 실적으로 보면 1천57건(510명)으로 2008년에 비해 314건(42.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유형별로는 실내 갇힘(21건), 승강기(61건), 교통사고(63건), 화재(135건)로 집계돼 화재로 인한 구조 . 구급활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장소별로는 단독주택(302건), 아파트(183건), 도로사고(97건), 시장 및 상가(75건), 사무실(63건)으로 주택지에서 발생하는 구조 . 구급활동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결국 가정주부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다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어깨가 점점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이지만 다시 한 번 가족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우리 주위에 화재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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