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재래시장 존치 vs 개발 후 지하화 대안...팽팽한 대치.
광명뉴타운, 재래시장 존치 vs 개발 후 지하화 대안...팽팽한 대치.
  • 강찬호
  • 승인 2010.01.20 0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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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3동 주민과의 대화, 재래시장 상인들 질문 쏟아내...이 시장, 여유 갖고 정공법 구사.

재래시장 존치냐? 뉴타운 개발이후 지하 임대냐? 광명3동에서 진행된 신년 시민과의 대화는 재래시장 존치 문제를 놓고 재래시장 상인들과 이효선 시장이 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평행선 대화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화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시장은 시측이 갖고 있는 대안을 좀 더 많이 설명할 수 있었고, 재래시장 상인들은 좀 더 많이 반대 입장이나 궁금증을 질문할 수 있었다.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을까.

광명3동 주민과의 대화는 광명복지관 1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영상 소개와 참석자 소개, 인사말 후 진행된 질문과 답변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 존치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상인들은 뉴타운 전체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재래시장이 포함된 사업구역에서 주택지와 시장을 분리해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처음 계획단계부터 해당 사업구역의 권리자들을 참여시켰더라면, 지금과 다른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상인들은 다른 곳으로 가는 일이 있더라도, 재래시장은 현재처럼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재래시장 존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현재의 모습이 아닌 시의 대안처럼 지하화 된다면 그것은 전통재래시장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50층 건물 지하에서 지금과 같은 재래시장이 조성되겠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의 재래시장을 없애는 것은 광명시 역사의 오점을 남기는 것으로 광명시청과 이 시장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용산참사 사건처럼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도 개진했다. 재래시장 존치의 원칙을 주장하는 질문 외에도 인근 학교에서 영업이 가능한지, 상인들 생존대책이 있는 것인지 묻기도 했다.

상인들의 항의성 질문에 이효선 시장은 답변에 여유를 보였다. 지역 토박이로서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직설화법에 정공법을 구사했다.

이 시장은 뉴타운으로 재래시장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상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하로)위치를 이전해서 시가 저렴하게 임대를 주는 방식이고, 오히려 최신시설, 주차 입지 등 여건이 좋아지는 것으로 상인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재래시장의 경우 장사가 잘 되는 곳만 되는 것 아니냐, 좌판임대료를 거론하며 ‘프로들끼리 대충하고 넘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위치의 재래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이 상인들과 출발부터 달랐다.

이 시장은 현실론을 제기했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해당 사업구역 내 현 초등학교부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학교를 이전하는데 따른 비용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개발계획이라며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진행하지 않으면 전체 사업계획을 다시 새로 디자인해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재 재래시장 부지에 들어서게 될 건물 지하 1층을 시가 무상으로 기부 받는 것은 확정된 만큼 상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를 주는 것은 지켜질 것이라고 확언했다. 현 재래시장이 폐쇄될 경우 2년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임시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2년을 쉬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그 부분은 자신이 욕을 먹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에 들어선 건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상인들의 질문에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식료품 업종은 제한할 수 있다며, 시가 용도를 제한할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출직 단체장 임기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현재 시장의 말이 지켜질지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믿음’을 강조했다.

어찌됐던 현재 모습의 재래시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 시장은 불가피성을 거론하며 지하화를 유일한 대안으로 약속했다. 사전 동의도 없이 진행된 재래시장 개발계획에 당혹한 상인들은 반대활동에 나서며 존치를 요구해왔다. 상인들은 법적대응도 추진 중에 있다. 팽팽한 대치이다. 2010년 광명재래시장은 뉴타운과 맞물려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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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0-01-20 10:14:57
이효선이 자칭 '프로라네' 지나가는 dog가 웃겠네
완존초보 아마추어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데
저기수준도 모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기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오는 6월 선거에서 운동 날뛰겠지.
미친 ?? 처럼 -- 기대됩니다.
그리고 자기자신의 처지와 수준을 아는 분이 6월 선거에서 광명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