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개입 없이 추진위 추진하는 곳, 우리가 유일할 것”
“협력업체 개입 없이 추진위 추진하는 곳, 우리가 유일할 것”
  • 강찬호
  • 승인 2010.02.04 09: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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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가칭 추진위 이만열 위원장 인터뷰

광명재정비촉진계획이 지난 해 12월 4일 확정고시 됨에 따라 각 사업구역별로 추진위원회 구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추진위 구성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추진위원의 자격 요건, 동일 사업구역 내에서 사전에 추진위를 준비해 오던 ‘가칭 추진위’ 간에 알력 다툼 때문이다. 추진위 구성에 대한 법적 자격이 갖춰진 상태가 아님에도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가 개입되어 사전에 ‘가칭 추진위’가 활동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재정비촉진계획 확정고시가 나면서 가칭 추진위를 구성하고, 추진위 구성에 나서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진행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광명1동, 철산1동, 철산2동에 걸친 1R 사업구역이다. 가칭 추진위 위원장은 이만열 씨다. 이 위원장을 3일 만나 인터뷰했다.

▲ 이만열 위원장은 주민 재산권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관심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R 구역은 지난 해 12월 4일 확정고시 이후 12월 9일 가칭 추진위 사무실을 개소했다. 1월 16일 가칭 추진위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143명의 추진위원을 구성했다. 이어 1월26일 광명시청에 연번 부여를 위해 접수를 해 놓은 상태이다. 확정고시가 나기 2,3년 전부터 정비업체가 개입되어 활동해 온 다른 곳의 가칭 추진위와는 출발부터 다르다.

이 위원장은 1R 가칭 추진위의 경우 일절 정비업체가 개입되지 않았고, 주민들 스스로 추진위 구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다른 가칭 추진위보다도 추진 속도가 빠르며, 주민들 스스로 진행하고 있어 비용도 적게 든다고 말한다. 소위 OS 요원을 써가며 활동하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 스스로가 건축업계 종사하고 있고 재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 다른 도움을 받지 않고도 주민들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토지 등 소유자, 즉 권리자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나서서 추진위 구성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주민들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서울 놈이 부산에 가서 추진위를 구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그는 가칭 추진위 난립만이 문제가 아니고,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나 상황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관망할 것이 아니라 적극 참여하고 알아 볼 것을 알아보는 것이 재산권을 제대로 챙기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 주민들과 조합의 불신으로 많은 갈등이 생겼다면, 이제는 조합이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련법들이나 상위 행정기관의 역할을 꼼꼼하게 검토해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을 챙겨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방향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결국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도록 조합이 자기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추진위원들의 자격요건이 중요하고 결국 신뢰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추진위 구성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칭 1R 추진위의 경우 모범 답안 같은 곳으로 거의 유일할 것이라고 이 위원장은 자평했다.

최근 다른 사업구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갈등에 대해서는 어쩌면 당연할 것이라며, 쉽게 봉합될 수도 없다고 말한다. 이미 확정고시 이전에 추진해 온 일련의 상황들이 그런 갈등의 단초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추진위가 구성이 되기도 전에 정비업체들이 가칭 추진위와 결부되어 활동해 온 것 자체가 불법이고, 지금도 불법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위원장은 당초 추진위 구성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이 정치 쪽에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참여할 계획이 있어 자신이 추진위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바른 처신이 아닐 것이라고 하는 판단에서 고심했다. 그럼에도 나선 것은 ‘욕을 먹더라도 나서야 한다’는 주위의 많은 권유가 있었고, 재산권을 지키는 일에 방관자로 오인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그는 말한다.

재정비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기획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스스로의 평가나 주위 평가가 그를 위원장으로 나서게 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역에서 40여년 가까이 살아 온 것도 자산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그이지만,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는 활동이 생활정치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래서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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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달 2010-02-04 13:19:17
재개발사업의 초기준비상황 모범답안이 맞습니다. 다른구역도 이렇게 하면 해당주민들 큰 혜택을 받겠네요~~박수쳐 드릴만 합니다. 한가지 덛붇쳐 부탁을 드리면 지역의 훌륭한 지도자로서 주민을 위해 사심없는,주민이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설령 재개발이 늦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주민을 위한 사업이 되도록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