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시 언론의 도마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당의 부담, 한나라당 광명당원들의 반발 여론 그리고 ‘한나라당화’가 아직 안 되어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들었다.
이 시장은 3월 한 달은 답변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입당은 곧 공천 문제와 결부된 것인 만큼 이 시장은 자신에게 긍정적 답변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설령 긍정적 답변이 오지 않는다 해도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심 ‘여유’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 여부에 따라 무소속이던, 친박연대 등 다른 정치 행보의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한나라당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한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전 장관 입장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외부영입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자신에게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막말 언행 등 자신의 자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내 잘못이고, 내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한편으로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탈당 후 아무 때나 들어오라고 당에서 들었는데, 그 사이 (복당 시) 지구당 위원장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당헌당규가 변경된 사실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며, 결국 전 장관과의 관계가 복당에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 전 장관의 관계는 지역 정가의 소문대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싶다. 정계 입문의 경로도 전 장관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다. 소위 계보도 다르다. 도의원 시절부터 입바른 소리를 해 내심 불편했을 수 있다고 이 시장은 말한다.
지난 한나라당 광명시장 공천과정에서 전 장관과의 관계는 극한 갈등으로 치닫기도 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인지, 아니면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는 말처럼 ‘정치적 실리’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여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지난 22일 미팅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관계 회복의 노력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각 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평가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 아니겠냐며 미련을 두는 이 시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 4년의 시정에 대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고, 그런 평가를 받도록 데이터들도 챙기고 있다고 말한다. 평가를 받으면 다행이고, 당에서 평가를 해주지 않는다면, 결국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며 특유의 저돌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거론되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몸집이 어느 정도인지,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유력후보들과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한나라당의 판단이 최종 결정의 기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특정후보군들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도 실시하며 내부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이 입당과 함께 상승작용을 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것인지, 입당이 아닌 경우 출마의 가능성 등을 놓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한나라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갖고 있는 이효선 시장의 거취는 지역정가에서는 흥미 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누가 탐욕의 정치인인지. 전시장 백시장의 몇배 일을 한 사람을 비하하는 말을 함부로 쓰다니 대조영이야말로 전모의원의 비서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