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이효선 시장...세 번 '노(NO)' 그리고 쌓이는 '명분'
전재희, 이효선 시장...세 번 '노(NO)' 그리고 쌓이는 '명분'
  • 강찬호
  • 승인 2010.03.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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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던 안 되던 쌓이는 명분...정치적 결단이냐, 스타일과 소신이냐.

지난 달 22일 전재희 장관을 만나 복당을 타진했던 이효선 시장이 그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전 장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효선 시장은 지역의 한 종교기관 행사장에서 전 장관을 만나 기존 입당 타진 의사를 전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어 15일경 전 장관실을 찾아가 다시 만났지만 답은 같았다. 당원들의 반발 등 입당에 따른 부담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효선 시장은 한나라당 입당과 공천을 위한 노력은 일단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0일이 한나라당 공천신청 마감기간이다.

이 시장 입장에서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전 장관에 대한 압박의 효과도 기대하는 듯 하다. 입당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쌓기이고, 그 이후 친박연대든 무소속이든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선택은 한나라당과 전재희 장관의 몫이라는 것이다.

친박이던, 무소속이던 출마를 할 경우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어느 정도 지지를 얻는다면 그것은 결국 한나라당이나 전 장관에게 부담이 된다. 이 시장은 결국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카드로도 현 국면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 장관 역시 이 시장 입당에 대해 당내 반발이 있는 이상, 이 시장의 입당에 대해 명분쌓기를 통해 마지막에 '선회'할 수 있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므로.

그럼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전 장관 스타일상 이 시장 입당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누구의 명분쌓기가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 판도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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