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쟁 효과 살려 지방선거 승리하자.
유시민, 경쟁 효과 살려 지방선거 승리하자.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0.03.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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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 광명서 수도권 당원대회 개최...지방선거 승리 다짐

21일 국민참여당은 경기도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이재정, 이병완, 유시민 3인의 공동 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2010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수도권 당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유시민 경기도지사 출마자를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출마자가 모두 참여했고, 당원 1,500여 명이 참석해 사실상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재정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참여당의 가장 중요한 정신은 노무현처럼 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 가치를 실현해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과 당원의 사명과 책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을 통합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모든 서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 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이를 위해 5월말까지 10만 당원을 확보하고, 1인당 10만 원씩 특별당비를 내서 정치 기적을 일구자”고 역설했다.

이재정 대표는 또 “5+4 연대를 성사시켜 우리 당의 후보들을 국민후보로 만들자”며 “유시민 후보는 우리 당의 후보만이 아니라 시민의 후보, 국민의 후보라는 것을 다짐하고 확인하자. 유시민 후보에게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유시민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어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경기도당, 인천시당과 유시민, 이백만 등 수도권 출마자 일동은 주민들께 드리는 약속을 통해 중요 정책 공약을 밝혔다. 황유철 인천시당 위원장이 출마자들을 대신해 ▲한반도 평화로 수도권 번영의 토대를 확고히 하고 ▲무상급식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수도권을 재창조하고 ▲공직자 개방형 임용제와 시민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실시해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인인 지방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16명과 광역, 기초의원 후보 100여 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민참여당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창당한 정당이며, 창당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에는 없던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후보는 “진보개혁 성향 야당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국민참여당 후보가 나오기 전까지 한 번도 앞선 적이 없다. 그런데 국민참여당 후보가 가세하자 진보개혁 야당 후보 지지율 합계가 김문수 지사 지지율보다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게 바로 경쟁 효과다. 우리의 우군인 정당에 호소한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경쟁 상대를 미워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국민참여당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먼저 하자”며 “국민은 이명박 독재 정권을 바로 잡아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귀가 없는 정권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권에 대해 국민에게는 뺨을 때릴 권리가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 낙선시킴으로써 정신 차리게 하자”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연대, 연합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당원들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원들에게 “민주당을 미워하지 말자. 그분들은 불편해서 그런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동시에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불편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심정으로 이 경쟁을 받아들여 달라”고 제안했다. 

 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후보에게도 호소했다. 유 후보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자”며 그러면 “국민들이 반드시 다음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야권 연대에 복귀해 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의 김진표 후보에 대해서는 더욱 직접적으로 제안했다. 유시민 후보는 “내가 경기도지사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것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지만 진정 국민들이 원한다면 김진표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수도 있고, 이것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며 “이것이 경기도민의 뜻이라면 김진표 후보 캠프의 바닥 청소 자원봉사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진표 후보도 유시민이 경기도지사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갖고 경쟁에 뛰어들어 달라”며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경쟁을 하고 있다. 함께 협력하는 동맹군이다.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예비후보 등록한다. 사무실도 구했고, 인테리어도 했다. 딴 데 가라는 말은 그만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 유 후보는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길 가장 바라고, 그게 안 되면 김진표 의원이 경기도지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카메라 앞에 대고 싸우지 말고, 토론회 하자. 그렇게 경쟁해서 적당한 때에 도민들의 의사를 물어서 단일화하면 된다. 단일후보가 안 된 사람이 후보 된 사람의 선대위원장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유시민 후보는 “유시민과 경쟁해서 이기면 김진표 후보는 김문수에게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업그레이드 된다”며 “김진표 후보는 유시민이 없으면 김문수를 이길 수 없고, 유시민도 김진표 없으면 이길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시민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사랑과 연대의 정신으로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당원들에게 “누가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잠시 지우자”며 “인천에서 송영길 의원이 가장 강력한 야당의 후보라는 것을 인정하자”고 말했다. 또 “지난 일주일 동안 송영길 의원도 나를 한 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을 화해의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말해 야권의 화합과 연대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오늘 소개된 모든 후보가 당선되어도 너무 큰 성공은 아닐 것이다. 오늘 소개된 모든 후보가 당선하는 작은 성공에 만족하자”는 말로 출마자와 당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당원대회는 다양한 강연과 토크쇼, 문화 공연 등이 어우러진 정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천호선 최고위원이 진행한 토크쇼에는 김 철 마포구청장 출마자, 엄윤상 성북구청장 출마자, 정왕룡 김포시장 출마자, 주원욱 경기도의원 출마가 참여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지역 주민들과 만나며 겪은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고, 진솔하게 나눴다.

국민참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원대회는 이날 수도권(경기 광명)을 시작으로 27일 중부권(충북 증평), 28일 호남권(광주), 4월 4일 영남권(경남 김해 또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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