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지키기, 시민단체들도 가세...상인들, 홈플러스 앞 시위
골목상권 지키기, 시민단체들도 가세...상인들, 홈플러스 앞 시위
  • 강찬호
  • 승인 2010.05.06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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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및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기자회견 갖고 홈플러스 철수 요구

지역시민사회단체들도 골목상권 지키기에 나섰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명점 개점에 맞서 ‘지역경제및중소상인살리기 네트워크’는 6일 오후 1시30분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홈플러스 철수를 요구했다. 슈퍼마켓 상인들은 해당 점포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 지역경제및 중소상인살리기 네트워크는 12개 시민사회단체, 상인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 지속가능한 풀뿌리 경제 활동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다.


지역경제및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이하 중소상인 네트워크)는 대형유통회사들의 SSM(기업형슈퍼마켓) 사업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 해 SSM ‘빅3 업체’(롯데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의 신규점포도 141개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광명시에도 7개의 SSM 진출이 이뤄졌고,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명점 개점으로 8개로 늘었다.

중소상인 네트워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명점 1km 반경 내에 300여개의 영세 상인이 밀집되어 있고, 200여개 포가 입점해 있는 새마을재래시장이 있다며, 이들의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이미 재래상권이 형성돼 있고 기존 점포도 밀집되어 있어 신규 아파트 입점 등 기존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 진출하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은 슈퍼마켓 등에 물건을 공급하는 지역대리점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정육점 등 관련 업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자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SSM 진출로 기존 점포들이 50%이상 매출감소가 됐고, SSM과의 가격경쟁으로 실제 손해는 65~70%까지 이른다.”고 말했다. 사실상 기존 업체들이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자체 결론이었다.

▲ 기자회견 후 이날 2시부터 항의시위가 전개됐다. 상인들은 1개월 동안 집회 계획을 잡아 놓았다.
▲ 지역주민들이 집회 현장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또 본사로 송금하는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은 지역경제의 자금 흐름을 어렵게 해 결국 그 피해는 지역 전반에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지분이 100% 영국계여서 결국 자금 유출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남현 광명시슈퍼마켓조합장은 “원스톱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독점이 형성되면 다시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것도 어려워진다.”며, “기존 슈퍼마켓들도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상품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지금은 고삐가 풀려있는 상태로 무분별한 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 차원에서 홈플러스 본사와 대응하고 국회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은 지역차원에서 대응해갈 것이며 1개월 동안 집회 신고도 해 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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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웍 2010-05-09 10:38:52
기자님! 김남현씨는 5월3일 사업조정신청서를 내지 않았으며
소비자와 중소유통업자와의 균형된 감각에서 기사를 작성하세요.
무한한 경쟁사회에서 광명7동 인근 소비자는
더 좋은 가격과 서비스를 외면해야 되나요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며
누구나 인허가 없이 슈퍼마켓할 수 있는데도
광명네트워크에서 허가내고 장사해야되나요
옛날에 광명사거리 이마트 들어설 적에도
몇년간 그 날리를 치더니만
결국에는 법대로 되었잖아요!
법대로 하는 것도 기사거리가 되니 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