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에서 ‘희희낙락’...셔틀버스 도입 안 될까요?
노인복지관에서 ‘희희낙락’...셔틀버스 도입 안 될까요?
  • 강찬호
  • 승인 2010.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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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동에 위치한 광명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 이곳 3층에는 ‘희희낙락’ 어르신 카페가 있다. 복지관 로비 여유 공간을 활용해 들어선 간이 카페 정도라고 하면 표현이 적절할까.


서너 명이 둘러앉을 테이블이 세, 네 개 배치되어 있다. 간간이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이 들러 차를 한 잔하고 담소를 나누다 자리를 뜬다.

이곳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시장형 일자리’ 일환으로 문을 연 곳이다. 6명의 어르신들이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하루 3명이 1개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문은 그 이전에라도 연다.

9일 오후 희희낙락을 들러 차 한 잔을 마셨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용순(65) 어르신은 이 일이 재밌다며, 더 노력하게 된다고 말한다. 봉사려니 여기며 일하니 일이 재밌다는 것이다. 이용순 어르신과 함께 동갑내기 박정순 어르신, 정준순 어르신이 한 조다.


이날 40여 잔을 팔았다. 쥬스나 커피, 대추차 등 간단한 차와 음료, 빵과 캔디가 구비되어 있다. 복지관에서 이 카페의 경쟁 상대는 6층과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자판기뿐이라며 농을 하기도 한다. 자판기 커피는 200원이라며.

매출 향상을 위한 처방도 내 놓는다. 복지관 이용자가 많아야 희희낙락 이용자도 늘어난다는 논리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복지관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셔틀버스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 다른 노인 복지관에는 2-3대씩 있는데 우리는 없다며, 셔틀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해달란다. 점심값에 교통비까지 하면 어르신들에게 부담된다며, 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화장을 단정하게 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친절한 서비스 응대를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셔틀버스 마련, 이것이 희희낙락 종사자들이 내 놓은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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