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영기 광명을지역위원장 인터뷰....‘민주적 실험’ 해가겠다.
약 6개월 동안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장영기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최근 넘어야 할 ‘산’을 하나 넘었다. 달고 있던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지역위원장으로 지난 8월 26일 임명됐기 때문이다.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장 위원장은 전직 국회의원을 지낸 이원영 변호사와 경합했다. 모든 조건에서 결코 유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장 위원장은 10년 이상 지역에서 거주하며 활동해 온 진정성으로 승부했다.
직무대행을 맡고서 지방선거를 치렀고, 그 이후 하루에 3곳에서 15곳 모임을 찾아다니며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뛰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전재희’라는 큰 산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면접 현장에서 밝혔다. 지역위 운영계획과 살아 온 삶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게 호소했다. 그 결과 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지역위원장으로 장 위원장을 선택했다. 연륜과 경륜 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부응할 젊은 위원장을 선택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위원장 지명을 앞둔 일주일은 긴장과 마음고생의 연속이었고, ‘정치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했다. 마음을 비웠고, 동시에 모든 것을 걸고 임했다. 진인사대천명일까. 장 위원장은 운도 따르고, 당 흐름도 따라 준 것 같다고 말한다.
장 위원장은 ‘직무대행’과 꼬리표를 뗀 ‘지역위원장’은 다르다고 단언한다. 직무대행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치르고, 민주당원들과 지역인사들을 만났지만, 직무대행으로서 한계를 안고 활동했다. 장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으로서 리더십을 확실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민주적 실험을 해 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 지역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일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 위원장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지역위원회를 이끌어 보겠다고 말한다. “법률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신념을 갖고 해왔다. 그러한 원칙이 지켜지는 정치를 하겠다.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당원 300명을 만들고 싶다.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신념을 갖는 정치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다.
장 위원장은 직무대행을 시작하고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 대의원들과 연락을 취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연락되지 않는 대의원보다는 “당에 대해 적극적인 진성당원 100명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장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외부 초빙교수와 대의원들이 보는 가운데 후보자 패널토론을 하는 절차를 도입해, 공정성과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5명이 당선됐다. “좋지 않은 토양임에도 일궈낸 성과이다. 그동안 짧은 시간으로 부족했던 민주적 교감과 동지적 교감을 (그들과) 함께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선거연합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 연장에서 지방선거에서 이뤄진 타 야당과의 정책연합 약속도 적극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보의 연대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수와의 대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직은 세가 부족해 공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분위기는 갖춰져 있다고 본다. 지난 지방선거의 약속도 지켜져야 한다.”
장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으로 2년의 임기를 수행해야 한다. 총선에서 다시 총선후보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지역위원장에 임명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장 위원장이 총선후보가 된다면, 상대는 전재희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넘어야 할 산 중에 산이다. “(전재희 의원은) 관선시장에 민선시장을 거쳐, 16대 보궐을 거친 3선 의원이다. 탄핵바람도 이겨내고, 장관도 지냈다. 개인적으로 (그와 대결한다면)영광이다. 영광스런 적장이다. 저는 민주주의와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선천적으로 부지런하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곳곳을 누빌 것이다.” 성실함과 패기로 산을 넘겠다는 것이 장 위원장의 포부다.
장 위원장은 ‘정치가 재밌냐’는 질문에 “정치의 역동성에 때론 놀라고 있다. 동시에 책임감을 갖게 된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현실사회에서 어떻게 적용해갈지 성찰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고 말한다.
장 위원장의 사무실에는 ‘무괴어천(無愧於天)’이라 액자가 걸려있다. 명함에도 그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라.’ 스스로를 ‘구현’하기 위한 좌우명과 같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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