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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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찬호
  • 승인 2010.09.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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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명지회, 故 서현수 선생 1주기 추모식 진행

지난해 9월3일 전교조 광명지회 교사들과 학생들은 참교육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을 안고서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故 서현수 선생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떠났지만 떠나지 않은 그를 추모하며, 눈물을 삼켰다.


전교조 광명지회(지회장 김용길)는 ‘고 서현수 선생 1주기 추모’ 행사를 2일 저녁 6시30분 평생학습원에서 진행했다. 그를 기억하는 동료교사들과 전교조 관계자들, 지역 시민사회 활동가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인 학생들이 참석했다. 외빈으로 최창의 교육의원과 최철환 교육의원이 참석했다.

고 서현수 선생은 10년 동안 광명시내 3개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해왔고, 지난 2002년부터 전교조 광명지회 간부를 맡았다. 이어 지난 2009년도에는 전교조 광명지회장을 맡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교조 지회 활동을 이끌었고, 광명시고교평준화와교육복지시민모임 상임대표를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다 갑작스런 지병으로 투병 중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학생들은 추모편지와 공연을 통해 고 서현수 선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추모행사에서 동료교사들은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더욱 그리워진다.’며, 그를 불러냈다. 참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겼고, 환경과 생태에 대한 철학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를 진정한 교사로 기억했다.

박효진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현수 선생은)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교사였다. 아이들과 교사를 이해하는 교육의원을 뽑아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걱정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단지 아름다웠던 한 선생님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닌, 사람 사랑하고 이해하는 일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 행사에 참석한 동료교사들과 지역의 활동가들, 학생들은 '광야에서'와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며 그를 기억하고 추모했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서현곤씨는 “동생은 투병 중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동생은 ‘지금하고 있는 것,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냐’며 평소에도 자주 말하곤 했다. 동생을 배워 나가겠다. 함께 희망을 놓지 말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제자들인 소하고 학생들은 생전의 고 서현수 선생을 기억하며 추모시와 추모편지를 낭독하며 울먹였다. 소하고 학생밴드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김광석씨의 노래를 추모곡으로 선사했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가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카리나 연주는 애절했고, 그의 한결같던 삶을 노래했다.

행사 내내 동료교사들과 학생들의 곳곳에서 흐느꼈다. 추모 행사는 그렇게 먼저 떠난 서현수 선생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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