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쌍끌이회’를 아십니까?
광명의 ‘쌍끌이회’를 아십니까?
  • 강찬호
  • 승인 2010.09.07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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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중앙라이온스’를 말한다.] 24대, 25대 장병도 전 회장 인터뷰

어느 조직이든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슬기롭게 뛰어넘는 이들이 있다. 리더십이다. 그리고 몸을 던져 진심을 다해 참여한 일에 대한 경험은 결국 자신의 역사이고, 삶의 일부가 된다. 동시에 조직의 소중한 역사가 되고 자산이 된다. 그리고 자신과 조직이 분리될 수 없는 무한한 애정의 관계가 된다.

광명중앙라이온스 24대, 25대 전 회장이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장병도 고문의 경우가 그렇다. 장병도 전 회장이 중앙라이온스에 입회해 회장을 맡았을 당시는 조직에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였다. 당시 23명의 회원이 있었고, 그나마 실제 활동했던 인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했고,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판단했다.

▲ 장병도 광명중앙라이온스 전 회장. 그는 봉사클럽 내 수평적 문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회원의 배가를 통해 자원을 확보해야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1회원 1스폰서’ 제도를 조직에 도입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회원은 65명으로 늘었고, 회장을 재임한 그 다음 해에는 20명의 회원이 늘어 한 때 회원이 85명 수준에 이르렀다. 사무실도 확장했고, 모임에 재원도 획기적으로 늘려 운영에 여유를 확보했다.

1회원 1스폰서 제도 도입해 회원 배가 운동 전개...수평적 조직문화 통해 친목 유도

당시 지역 봉사클럽들에서는 유래가 없던 일로, 지역의 화제가 됐다. 월례회를 하면 다른 클럽에서 구경을 하러 올 정도였고, 지역에는 ‘광명의 쌍끌이회를 아십니까?’하는 농담이 돌 정도였다. 회장을 맡고 1년차에 65명의 회원이 늘었는데, 이는 당시에는 2개의 봉사클럽을 만들 정도로 회원이 늘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회원을 얻기 위해서는 회장으로서 그 만큼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고, 또 장 회장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함께해 준 이들이 곁을 지켰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클럽에서 20년 이상 봉사를 해오 신 박정남, 박세용, 정무학, 김영술, 최종호 다섯 분의 평생회원님들의 뒷받침이 큰 힘이었다.”고 말했다.

리더십을 발휘함에 있어서는 리더의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 개인과 활동에 대한 신념이 함께 해야 스스로 활동할 수 있고, 또 감동을 전해 다른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그렇게 분명한 원칙을 갖고 활동에 임했다. 당시 여타의 조직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수직적인 문화는 갈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평적 문화로 클럽을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기존회원과 신입회원의 예우문제라든지, 계급과 직책에 연연하지 않으며 똑같이 봉사정신을 갖고 모였다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 회장도 누구나처럼 처음 모임에 입회했을 당시 서먹하게 시작했지만 모임에서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수평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었기에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장 회장은 회장으로 있을 당시 모임이 어떻게 해야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몸소 체험했기에, 그런 경험을 살려 후배들에게도 제안한다. “클럽회원들은 첫째로 재밌어야 합니다. 사무실 분위기가 좋아야 자주 찾아옵니다. 둘째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회원 간에 정보교환으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친목도모입니다. 회원들끼리 자주 만남으로서 서로 득이 되면서 우정을 쌓게 됩니다.”

이에 중앙라이온스클럽은 전문직에 있는 회원들을 모임에 끌어 들이고,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수시로 사무실에 들러 자문도 구하고 의논도 하며 교류를 하도록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가능하면 모임에 참여의사가 있더라도 1인 1업종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클럽과 다른 특성이라고 장 회장은 말했다.

분과위원회와 소모임 활성화 통해 회원 간 소통 활발하게 유지해야...

장 회장은 또 ‘분과위원회’와 회원들의 ‘소모임 활동’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앙라이온스클럽의 경우) 회원 간에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위하여 분과위원회 소모임을 자주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분과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업계획 의견이 나오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집행부가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회에서 그 의견을 선별해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분과위원회에서 회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이를 위해 회원들이 소모임에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전 회원들이 클럽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분과위원회 활성화에 역점을 두어야 하고, 회원들은 소모임 활동을 통해 좋은 안건을 내놓기 위한 경쟁심이 생기므로 사업의 내용이 수수해 질 수 있습니다.”

장 회장은 “중앙라이온스 사업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또 이렇게 되지 않으면 회원들 간에 잘 알지도 못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다.”며 이를 당부했다.

장 회장은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의) 분과위원회와 소모임 활성화는 타 클럽에서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54-B지구 (경기)166개 클럽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앞서가는 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후배들에게도 한껏 힘을 실어주는 것에 마다하지 않는다. 역대 두 번에 걸쳐 회장을 맡았고, 354-B 지구 고문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3대 이재윤 회장 체제 하에서 기꺼이 회원확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윤 회장의 투철한 봉사정신과 뛰어난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와 함께 일하는 집행부 후배들에게도 기대를 마다하지 않았다.

장애인 단체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장애인복지관과 매년 해오는 ‘우리 하나 되어 세상 속으로’ 행사 후원과 장애인복지관 월드컵축구단에 대한 후원은 계속 되어온 사업으로 좋은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장 회장은 또 이밖에도 L.C.I.F(국제재단기금)에 개인은 1,000불, 전회원은 정기적으로 20불씩을 내놓고 있고 국제재단본부는 이 성금을 모아 회원국에 재난이 발생했을 했을 경우 지원하고 있다며, 모임의 대내외적 활동에 대해서도 자부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사업 외에도 수시로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대가 없이 봉사하는 활동을 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간 약 1억1천만원 정도의 자체 예산으로 봉사활동을 해가고 있고, 사무실을 회원 누구나에게 개방해 열린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자부했다.

장 고문은 인터뷰 말미에 삶에 대한 태도도 언급했다.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면 남이 나를 먼저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이들이 참지 못하는 것을 참아내는 것이 인내지, 누구나 참는 것을 참는 것은 인내가 아니다. 인내를 잘 하게 되면 주변에서 인정도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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