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직거래장터, 화요일에도 만나고 목요일에 또 만나고.
농민직거래장터, 화요일에도 만나고 목요일에 또 만나고.
  • 강찬호
  • 승인 2010.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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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동 '화요장터'에 이어 소하동 가리대에 '목요장터' 개설

광명지역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농민들이 운영하는 농민장터인 직거래장터가 ‘화요장터’에 이어 ‘목요장터’로 확대됐다.

화요직거래장터는 매주 화요일 철산동 농협중앙회시지부 앞 공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어 목요직거래장터는 소하동 가리대 지역농협 앞에서 지난 21일(목) 첫 개장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열린다.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농가들은 9가구.

농민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직거래장터를 열고 첫 개장인 만큼 고사를 지내며 목요장터의 성공을 기원했다. 화요장터에 이어 목요장터가 열리게 돼 농민들은 일주일에 두 번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기 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농민장터는 시민들이 지역 안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 농민장터는 신선한 농산물은 안전하고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농민장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화요장터가 자리를 잡았고, 목요장터도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고객으로 해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 첫 날임에도 농협을 들렀다 직거래장터를 들르는 주민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농민들은 기대이상이라는 반응이다. 노리실영농회 소속인 김인순(72) 어르신은 이날 내 온 무가 벌써 동이 났다며, 손님에게 다른 채소를 권유하기도 했다.

직거래장터협의회 이원경 총무는 “목요장터가 성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근에 이마트가 입점준비를 하며 한 참 공사 중에 있어 경쟁이 있겠지만, 직거래의 장점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곧 동절기가 오더라도 시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목요장터를 꾸준하게 열 것이고 말했다.

이날 개장을 축하하러 온 박진택 광명농협조합장도 농협가리대지점 판매매장과 연계해 직거래장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이마트가 들어오더라도 농협 가리대점은 지역 축산농가들로부터 최상급의 한우를 공급 받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서 고객을 유치할 것이고, 또 이 고객들이 목요장터의 고객으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서 이마트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기 직거래장터협의회장도 “지역농민들에게 늘 판로가 고민돼 왔는데 화요장터에 이어 목요장터가 개설된 것에 대해 농협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농가에서 적정하게 생산된 농산물을 안전하고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고 또 농민들이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직거래방식이 대안이라며 그 동안 직거래장터를 위해 노력해왔다.

광명직거래장터는 ‘목요장터’로 하안동에서 10년 정도 운영돼 오다 아파트단지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지난 2006년 중단됐다. 이어 후보지를 찾아 경륜장 부지로 이동해 진행하기도 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지역농가 중심으로 직거래협의회를 구성해 지난2008년도부터 현재 철산동 농협 앞에서 화요장터로 운영하면서 다시 자리를 잡았다.

농민장터에 참여하는 농가들은 지난해 연말 1,000포기 김장배추를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역 환원 차원에서 나눴다. 또 친환경재배를 결의하기도 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가고 있다. 보금자리지구로 지역농지들이 편입돼 미래 지역농업의 전망이 밝지는 않은 상황지만, 지역농민들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는 기대만큼은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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