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혁신학교’ 열공!!...교사가 먼저 공부하고 준비해야.
전교조, ‘혁신학교’ 열공!!...교사가 먼저 공부하고 준비해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0.11.1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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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명지회, 제6회 참교육실천대회 개최....혁신학교 성공사례 공유...혁신학교 준비모임, 중등 혁신학교 지정 기대...신설 ‘운산고’ 지정 여부 귀추 주목.

▲ 참교육실천대회. 모범적인 운영으로 평가받는 혁신학교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역에서 혁신학교를 준비하는 교사 모임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교조 광명지회(지회장 김용길)가 구름산초등학교에서 ‘제6회 참교육실천대회’를 진행했다. 주제는 혁신학교. 발표자들은 혁신학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를 바탕으로 혁신학교가 제대로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먼저 새로운 혁신학교에 대한 공부를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 지역에서 혁신학교로 지정돼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또 그 중 한 곳으로 언급되고 있는 구름산초 운영 사례도 소개됐다. 이어 ‘중등 혁신학교’ 지정에 대비해, 전교조와 별도로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지역에서 준비 모임을 해 온 교사 모임 사례도 언급됐다.

특히 최근 구름산초와 인접한 신설 예정인 ‘운산고’가 중등 혁신학교로 지정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혁신학교 준비모임을 꾸려온 교사 모임은 혁신학교로 지정된다면 좋은 혁신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쳐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학교,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강범식 교사(군포중)는 경기도에서 지금까지 지정된 혁신학교가 43개이고, 내년 3월에 40개가 추가로 지정될 예정으로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교사는 현재 잘 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 사례들을 소개하며, 이들 학교들의 공통점으로 학교 구성원들 간에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고,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돼 있었던 점, 새로운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와 동료교사들의 동료애 그리고 학교 리더(교장)의 교사들에 대한 비전 제시 능력을 꼽았다.

강 교사는 혁신학교는 교육의 본질에 가장 충실할 수 있도록 더할 것은 더하고 뺄 것은 빼는 학교라며, 교사들의 자발성이 보장되고 수업소외가 없도록 학교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잘 되는 학교의 것을 이것저것 가져와 도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 실정에 맞게 합의된 교육과정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교사들이 나 보다는 우리가 똑똑해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학습공동체로서 학습모임을 지속해가며 연구하고 공부하는 문화를 통해 새로운 학교에 대한 탐색을 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름산초 양영희 교사는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올해 3월 개교한 구름산초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양 교사는 혁신학교와 신설학교라는 이중과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혁신학교를 떠나 학교 ‘꼴’을 만들기에 부산했고,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도 높아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학생 수가 늘어 1054명에 이르고 이는 개교 당시 학생 수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사는 ‘배움’과 ‘돌봄’을 교육비전으로 갖고 학교 운영체제와 교육과정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름산초가 혁신학교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점은 ‘가르침이 보람된 학교’의 모습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의 보람찬 모습이 학교문화로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블록수업, 4학기제, 학년별로 독자적으로 교육과정을 짜고 운영하는 학교 안 학교 ‘스몰스쿨’, 학력신장을 위한 발돋음 학습, 계절학교 등 다양한 체험학습, 발전학습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순환수업, 수업 모니터링과 수업개방, 최근 진행된 학생 주도형 학교축제까지 학교교과와 운영체제 그리고 학교 공간 구성 및 조정, 학교 관련 이미지 디자인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거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진행해 온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양 교사는 지금도 학교 안에서의 ‘창조작업’은 진행형이며, 가장 어려운 점은 교사들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소하고 김송재 교사는 지난 해 12월 지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혁신학교를 준비하는 교사 모임을 구성하고, 지난 1년 동안 공부를 해왔다며 과정을 소개했다. 이들은 ‘구름산 교사마을’이라는 모임으로, 현재 2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있고 향후 지정될 수 있는 중등 혁신학교를 대비해 모임을 해오고 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교사들이 먼저 배우자. 교사가 변하지 않으면 새로운 학교는 만들지 못한다.”는 마음으로 강도 높은 자체 연수를 실시하고, 선진학교 탐방, 초청강연, 자체 연구 등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또 내년에 ‘중등 혁신학교’가 지정되기를 희망하며 1년 동안 준비해 온 만큼 아이들이 선호하고 교사들의 자발성이 보장되는 학교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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